※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 종로구이기는 한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종로라고 인식하는 곳과는 많이 떨어져 있고, 지하철역과도 거리가 있으며, 큰 길에서 안 보이는 것은 물론 지나가면서 우연히는 들를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가는 그런 곳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곳이라고나 할까.
오래간만에 갔더니 엄청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고 진하게 커피를 내려주신다. 커피 마실 생각에 사진을 급하게 대충 찍었더니 초점은 테이블에 가 있고... 한입 마셔보니 유달리 더 진하게 주신 듯. 보통 사람들한테는 사약×2 정도... 맛있지만 아무나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커피.
이건 융드립으로 조금 내려주신 것. 역시 사진 초점은 테이블에... 맛은 이쪽이 훨씬 연했고...
커피와 쟁이 사장님은 부드럽고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니, 커피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물어보거나 할 생각은 접고 걍 커피나 마시면서 일행과 담소 나누시길 추천.(최소한 얼굴 도장 몇 번 찍은 다음이라면 또 모를까) 사장님이 까칠하다고 여기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데, 오천원짜리 커피 마시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지나치게 당연시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오늘도 손님들의 수준 낮고 무의미한 질문에 시달리는 수많은 커피업 종사자 여러분께 묵념)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7-22
02-723-6067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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