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은 없고 입간판에 원두라고만 쓰여있는, 밖에서 봐서는 뭐하는 곳인지 알기 힘든 곳이죠. 요즘은 손 안에 인터넷이 있으니 어떻게든 찾아갈 수는 있겠습니다만. 해서 사장님께 입간판에 가게 이름이라도 써놓으시는 게 좋지 않으실지 말씀드렸던.



다음 방문에 보니, 말씀드렸던 대로 입간판에 가게 이름이 써있더군요. ㅎㅎ



머신은 시모넬리 아우렐리아, 그라인더는 메져 로얄. 메져 로버와 겉모양은 구분이 가지를 않습니다만(혹시 저만? ^^;) 로버는 코니컬 버, 로얄은 플랫 버 그라인더죠. 일반적으로 그라인더가 하나만 있는 매장은 플랫 버 그라인더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플랫 버에서 나오는 맛이 대중들이 원하는 바디감 있는 맛이다 보니. 여전히 향미를 중시하는 커피를 좋아하는 손님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손님들이 보다 다수를 점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라인더의 선택은 최종적으로는 매장마다 원두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습니다만.



에스프레소 원두의 블렌드는 따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더 좋은 조합을 찾아서 계속해서 바꾸시는 듯요. 첫 방문의 것은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어서... 첫 방문에는 아메리카노 마셔봤는데 괜찮았구요. 다음 방문 때는 아메리카노는 안 마셔봤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 얘기가 지난 번보다 더 맛있다고.



콩도 좋은 거 쓰시고 커피 가격도 참 착한데, 더치커피 가격이 넘 싸서 마실 커피를 고르면서 일행이랑 그 얘기를 했더니, 사장님께서 지금 더치가 두 종류 있다며 향을 맡아보라 꺼내주시더군요. 그런데 하나는 에티오피아 아리차, 하나는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 알마네그라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싱글 오리진 더치 자체가 드물기도 하지만) 더치로 접하기가 쉽지 않은 콩들이고, 더군다나 이 가격에 내는 곳은 그냥 없다고 봐야죠. 거기서 이미 이상한(좋은 의미로)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향을 맡아보니 둘 다 향도 좋았고, 라스라하스 알마네그라를 마셨는데 맛도 좋더군요.



드립 커피는 원두 향을 맡아보고 고르게 해주시고, 그라인더는 EK43, 추출은 하리오를 쓰시네요. 콜롬비아 산 파스쿠알 내추럴을 마셨는데, 과일과일한 것이 아주 맛나더군요.



다음에 갔을 때는 브라질 이르마스 페레이라 내추럴을 마셨는데, 사장님께서 본인이 원하는 포인트보다는 (동네 손님들 입에는 맞지가 않으니더 볶았다고 하시는 걸, 원두 향도 좋고 브라질 내추럴이기도 해서 흥미가 가서 주문을 했지만, 처음에는 나름 좋았던 느낌이 좀 지나니 지루하게 느껴져서 아쉽더군요. 근데 뭐 제가 굳이 맛을 보려고 한 거니까.


증가로 커피공방은 에스프레소&배리에이션 쪽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커피 많이 마셔본 분들께는 핸드드립 쪽이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가게라 하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동하면 부러 찾아갈 법도 하지만, 아무래도 많이 번화한 지역은 아니다 보니 인근의 다른 가게를 가실 때 같이 들러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부근에 있는 가장 유명한 업소는 가타쯔무리가 아닌가 싶은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네요. 근데 가타쯔무리보다는 좀 더 먼 업소긴 하지만 저는 에버그린을 추천합니다. 둘이 가서 정식 하나 오무라이스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으며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하고, 증가로 커피공방에 가서 커피 한 잔 하면 잠시 동안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겁니다. ^^


디저트류는 판매를 않으니 따로 구입해가셔서 드실 수도 있고, 그밖의 인근 지역 맛집으로는 러시안, 이태리 편식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맛 평점 = 8.0~8.6 (10점 만점)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6년 5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325-23 (증가로 10길 36-55)

02-6080-4837

오전 11시~저녁 9시

일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kkwcr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eunggar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kwcrm


망원동의 명소 커피가게 동경. 목이 좋지도 않고, 눈에 잘 띄는 것도 아니고, 번듯한 간판도 없는 데다, 심지어 지하에 있어서 밖에서는 안이 어떤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입니다. 거기다가 에스프레소 머신도 없어 모든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구요.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식당도 아닌 카페에서요. 대부분의 성공 법칙을 역행하고 있다고 해야 할 텐데, 그야말로 놀라울 따름이죠.


오픈 시간은 12시였다가 현재는 1시 오픈으로 변경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12시 오픈인 줄 알고 가셨다가 허탕 치신 분도 계시더군요. 1시에 오픈하는 카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고, 그날 쉬는 줄 알았다고.(대부분의 카페가 점심 먹고 커피 마시러/테이크아웃하러 오는 손님 때문에 늦어도 12시에는 오픈을 하죠.)



계단을 내려가서 검은 철문을 열면, 클래식/재즈가 흘러나오는 별세계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얗게 칠해진 벽과 천장, 그리고 거기에 놓인 브라운 컬러의 가구들은 어떤 복고스러운(살짝은 앤틱한 듯도 한)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그리 느껴지는 데는 아마 LP로 틀어주는 음악이 한몫을 하겠지요.


외부와 단절된 지하라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번잡한 속세를 벗어나 딴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 드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해서 손님들의 대화 소리도 조용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더 좋더라는 분도 계시구요. 근데 대화의 볼륨이 약간 올라가도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더군요.


로스터는 터키제 하스가란티.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런 예쁜 잔에 내려주시는 수준급의 핸드드립 커피가 4천원 밖에 안 하니 더할 나위가 없죠.



그런데 이 가게의 히트 메뉴이자 소위 '인생 커피'로 통하는 것이 바로 이 아인슈페너(5,000). 일반적으로 비엔나 커피라고 알려진 물건인데, 요즘에는 비엔나 커피보다는 아인슈페너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파는 가게들이 많아졌죠.


아인슈페너가 가장 유명한 가게는 홍대 밀로 커피가 아닐까 싶은데, 밀로의 것이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산미 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면, 동경의 그것은 커피 산미가 더 적고 커피에 크림이 녹아들면서 약간 라떼 같은 느낌이 되어서, 대중성에 있어서는 동경의 아인슈페너가 더 강점을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아몬드 모카 자바는 아인슈페너 다음으로 인기 있는 메뉴인데, 아몬드 시럽과 초콜릿이 들어간 커피구요(5,000). 개인적으로 아인슈페너는 맛있게 마셨습니다만, 아몬드 모카 자바는 커피 맛을 가리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좀 별로였는데, 이쪽이 더 좋다는 분들도 꽤 계시구요.


손님들 주문은 대략 60% 이상이 아인슈페너, 아몬드 모카 자바가 20~30%, 그리고 나머지 메뉴가 10~20% 정도 되는 느낌이더군요.


지난주 토요일 커피가게 동경이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와 다시금 문을 열었습니다.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잊지않고 찾아주신 고마운분들 덕분에 지금껏 커피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할수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경을 아껴주시는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저는 정성드린 커피로 보답하겠습니다

Posted by 커피가게 동경 on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커피가게 동경은 2013년 8월에 오픈한 가게로, 원래 인근 지상 1층에서 테이블 2개로 영업하던 아주 조그만 곳이었는데, 2015년 7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며 그 후 단 몇 개월 만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1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다른 SNS나 블로그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는 것이고,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찾아온(것으로 추정되는) 손님의 상당수가 '힙스터'라고 부르면 딱 알맞을 것 같은 어떤 외형적 특징들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죠.


제 첫 방문은 작년 10월이었는데, 그때도 이미 평일 낮에도 자리가 별로 없고, 저녁 무렵에는 웨이팅이 생기더군요. 이상야릇한 위치에, 잘 보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지하라 좀 한산할 줄 알았더니만 완전 오산이었고 참 놀라웠구요.



얼마나 바쁘셨는지 작년 11월 30일부터는 오픈 시간을 12시에서 1시로 늦추고, 일요일 하루 쉬시던 걸 일요일 월요일 이틀 휴무로 바꾸셨죠. 그런데 그러고부터는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항시 웨이팅이 있다 보니, 웨이팅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자리가 나면 연락을 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런데 식당도 아니고, 커피 한 잔 마시자고 이렇게 줄을 서고 웨이팅 리스트를 적어가면서 부러 찾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나름 고민해본 결과, 커피가게 동경에는 작은 카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어떤 포인트들이 잘 구현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공간적 체험이 즐겁고(분위기가 좋고),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가게들은 앞의 두 가지에는 어느 정도 신경 쓰고 구현하는 곳이 많다 하겠지만, 뒤의 두 가지에는 충분히 신경 쓰지 못하거나, 다수의 고객에게 명확한 반응이 나올 정도의 완성도는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동경은 이러한 각각의 요소들이 모두 완성도 있게 구현되었을 때, 목의 한계/자리의 한계를 어느 정도까지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하구요.


물론 망원동은 망원시장을 비롯한 여러 가게들이 어떠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그러한 생태계가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너지가 별로 없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서울 시내 어디에 갖다놔도 일정 이상의 인기를 끄는 업소가 되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작은 카페, 특히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는 곳 중에서 이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는 업소는 보지 못했던 것 같고, 소비자들에게도 물론 좋은 곳이지만, 작은 카페를 하고 계신/하시려는 분들이 참고로 삼을만한 가게가 아닐까 하네요.


맛 평점 (10점 만점)

핸드드립 = 7.5~8.6

아인슈페너 = 8.6

아몬드 모카 자바 = 8.0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10월과 11월에 수차례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올해 1월에도 갔는데, 웨이팅이 넘 많아서 걍 나왔습... -_-;)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10-1

070-4845-0619

낮 1시~저녁 10시 (라스트 오더 저녁 9시)

일요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dongkyung.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커피가게-동경-785847201468603


지난달 초 창전동에 새로 오픈한 커피점이 있습니다. 이름은 펠트(Felt). 근데 간판은 없고, 이 자리에 원래 있던 피아노 학원의 간판이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명함도 아직 없는데, 명함은 찍을 생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만, 간판은 지금 그대로 그냥 둘 모양이네요.


사실 펠트는 커피 맛있기로 유명한 가게 중 하나인 여의도 매드커피에서 낸 리브랜드샵입니다. 몇 번 방문해보니, 커피와 컨셉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시장과 고객에게 새롭게 접근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것 같더군요.



가게 내부는 매우 심플합니다. 온통 하얀 가운데, 슬레이어 머신과 에스프레소용의 메져 로버 그라인더, 브루잉용의 말코닉 EK43 그라인더만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메뉴 또한 심플한데, 몇 안 되는 메뉴가 모두 커피 메뉴이고, 비커피 메뉴는 아예 없구요. 가격 또한 부담없는 3천원에서 4천원 사이입니다.



에스프레소용 원두는 여러 싱글 오리진과 블렌드를 계속 바꿔가며 사용하는데, 원두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맛의 방향성을 보자면 전체적으로 둥글고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 납니다. 가게의 인테리어와 커피 맛이 일관된 컨셉 하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브루잉(핸드 드립) 원두는 현재 그날그날 다른 원두로 1종만 준비되는데, 일반에게는 아직 조금 생소한 알토 에어(Alto Air)라는 드리퍼와 아카이아 전자 커피 저울을 사용하여 브루잉을 합니다.(사실 알토 에어는 포스코 사거리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쓰고 있다고 하니, 익숙한 분도 계실 수도... ^^;)


원두가 1종만 준비되어 있기도 하고, 아메리카노가 맛있어서 굳이 브루잉 커피를 마셔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적어도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그날 준비된 원두가 뭔지 물어보시고, 좋아하시는 원두거나 특별한 원두가 준비되어 있다면 드셔보시는 게 좋을 것도 같구요.



펠트는 커피도 맛있지만, 음악이 이 새하얀 공간을 충만하게 채워줍니다. 펠트의 커피와 공간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그야말로 ‘힙’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펠트의 너무나도 심플한 공간은, 대구의 라우스터프, 성수동의 메쉬커피 등에서 보여준 미니멀함을 더욱 간결하게 다듬어내어, 군더더기를 극한까지 없앰으로서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한층 또렷이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카페 인테리어의 커다란 트랜드가 인더스트리얼이었다면,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미니멀리즘이 새로운 트랜드의 한 축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지금까지 한국의 ‘힙’한 커피점들은, 그 공간을 즐기는 용도로만 소비되었지 맛까지 합일을 이룬 적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곳들을 맛있게 즐기신 분들도 많기는 했습니다만...) 하지만 최근 맛있는 커피와 멋있는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와중에, 펠트는 그 흐름의 최전선에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의도 매드커피에 가보셨다면 그들이 펠트에서 펼치는 새로운 모습과 맛을 확인해 보시고, 매드커피를 못 가보셨다면 그 솜씨와 명성을 이제 펠트에서 느껴보시죠.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9월과 10월에 수 차례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2-47

070-4108-3145

월~금 오전 8시~오후 6시

토~일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1. beautiful_ 2015.10.15 19:49 신고

    우와- 진짜 특이하네요. 커피 맛이랑 향도 좋을거 같아요--


홍대 앞의 강추 커피점 리스트에 새로운 가게를 하나 더 올려두셔야 되겠습니다. 5월부터 가오픈을 하고 6월에 오픈한, 3개월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규업소입니다만, 커피의 수준은 여느 이름있는 커피점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함을 보여줍니다.



드립 커피는 노말(125ml)과 스트롱(100ml)을 선택할 수 있는데, 커피 좀 드셔본 분들에게는 스트롱을 추천합니다.



놀라운 점은, 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 핸드 드립, 콜드 브루(더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피가 훌륭합니다. 점수로 따지면 어느 커피든 8.5 이상은 되는. 뿐만 아니라, 브루 브로스만의 방향성과 스타일이 이미 갖추어진 느낌입니다.


브루 브로스 커피의 특징은 클린컵(Clean cup)[각주:1]과 애프터 테이스트(After taste)라고 할 수 있는데, 드립 커피는 물론 에스프레소와 콜드 브루에서까지 클린컵이 느껴지고, 목 넘김 후의 길고 복잡한 애프터 테이스트는 커피를 한참 동안 음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위치도 홍대 중심가에 가깝고, 좌석도 적지 않으면서 좌석 간격도 넓은 편이고, 커피값도 비싸지 않습니다. 부담 없이 방문해보세요. 아마도 기대 이상의 커피를 드실 수 있을 겁니다.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8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8-30

02-325-3580

오전 9시~저녁 11시

  1. 탄맛, 떫은맛, 찌르는 신맛 등의 불쾌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 [본문으로]
  1. 정광훈 2015.09.07 22:48 신고

    정말 맛과향기가 있는 곳이에요!

지금의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예전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겠습니다만, 뜻밖에 수준 높은 디저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로변이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 2층에 두 라팡(Doux Lapin)이 있습니다.



뽐므 타탕 팬케이크(8,000). 메뉴 이름에서 프랑스식의 맛을 기대하게 됩니다만, 먹어보니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많이 개량된 느낌이라 처음에는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더군요. 사과는 좀 더 익어야 할 것 같고, 시럽은 좀 더 졸여져야 할 것 같고, 팬케이크도 더 진하고 강한 맛이 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먹다 보니 이 나름의 맛이 있네요. 부드러운 맛의 팬케이크와, 사각사각 씹는 맛이 살아있는 사과와, 그리 달지 않은 시럽이 서로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내는데, 서양 음식의 국내 로컬라이징이 아주 잘 된 경우를 보는 것 같군요. 양적으로도 풍족해서 꽤 만족스럽게 접시를 비웠습니다.



플레인 수플레(5,000). 한 마디로 대박이네요. 충분히 오랫동안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질감 또한 충분히 제대로 느껴집니다. 가격이 가격이니 바닐라빈의 풍미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만, 그런 게 별로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 정도의 완성도가 있구요. 오히려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가격에 이 맛이라면 1인 1수플레는 기본으로 주문해야지 않나 싶네요. 금방 가라앉는 수플레가 더 부드러운 식감 질감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점이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이런 가게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먹어도 되는 수플레가 더 큰 미덕을 가질 수 있겠죠.



얼그레이(4,500×2). 커피는 단독으로 마시는 걸 좋아하고, 디저트에 곁들이는 음료로는 차를 선호하는데, 홍차를 같은 걸로 두 잔 주문했더니 티팟에 주셔서 더 좋았네요. 음료 가격도 전반적으로 저렴.


저렴한데 맛있는 것과 맛있는데 저렴한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뉘앙스가 약간 다릅니다. 두 라팡은 후자의 경우겠구요. 순전히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가기에는 약간 애매할 수 있겠습니다만, 인근에 있다면 기꺼이 자주 들를 것 같은 곳이네요. 이쪽 부근에 가실 일 있으심, 시간 내서 들러보셔도 좋겠구요. 한창 뜨는 지역에 위치한 곳은 아닙니다만 그 수준은 상당하고, 그만큼 지역 주민들께서 자주 방문하시고 아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시게 되면 일단 수플레는 꼭 드셔 보시길.


맛 평점 (10점 만점)

뽐므 타탕 팬케이크 = 8.4

플레인 수플레 = 8.7

얼그레이 = 8.0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7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790-24 2층

070-8770-5612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일요일 휴무

  1. 첼시♬ 2015.08.12 20:29 신고

    방배동 쪽은 거의 갈 일이 없지만 수플레는 아주 맛있어보입니다.
    한껏 부풀어오른 자태가 참 먹음직스러워요. :)
    전 맛있는데 저렴한 음식이 더 좋더라고요. 흐흐

    • 미식의별 2015.08.13 00:42 신고

      저도 방배동은 정말 갈 일이 없는데, 지인의 소개와 안내 덕으로 좋은 곳을 알았네요. 혹여라도 근처 가실 일 생기심 꼭 들러보세요. ^^

  2. ㅠㅠㅠ 2017.06.26 20:27 신고

    여기 맘 먹고 찾아갔는데..........사라졌어요...
    정말 아쉽습니다.ㅠㅠ


이태원의 카페 보통이 8월 9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보통이 문 닫기 전에 마셔봐야 할 커피는, 단언컨대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최고로 꼽는 에스프레소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원두는 커피 그래피티의 라벨 오(Label O) 블렌드를 사용하는데, 복잡한 맛과 향을 미덕으로 삼는 게 일반적인 커피 업계에, 모던한 심플함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블렌드라 하겠습니다.


단, 아무것도 가미하지 마세요. 설탕도 우유도 물도 넣지 마세요.


그렇게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 8월 9일은 저녁 7시까지 영업합니다.

밀로 커피의 블렌드 티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들어오긴 했지만, 언젠가 마셔봐야 할텐데 생각만 때때로 했을 뿐, 실제 마셔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네요.



간결한 설명이지만, 마셔보면 메뉴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도 생각이 되구요.



차를 입에 머금는 순간 단맛이 입안을 직격합니다. 이런 세기의 단맛이 날 줄은 생각도 못한 정도의 강한 단맛에 약간 얼떨떨해질 정도. 그 뒤로 국화향과 꽃향이 만발하며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살짝 화~한 느낌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차 물건이네요. 두 모금 세 모금 마시다 보면, 첫 모금의 그것과는 느낌이 약간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 강렬함에는 여전히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차를 마신 후 맹물을 마셔도 차 맛과 향의 여운이 느껴질 정도. 다만, 강렬한 향 때문에 허브티에 익숙치 않은 분께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네요.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의 비커피 메뉴 매출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건 상당수 개인업장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구요. 사람들이 카페를 가는 목적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만이 아니고, 커피 외의 메뉴를 즐기는 사람들도 카페에 많이들 가니까 말이죠. 해서 요즘 커피점들은 커피에 신경쓰는 만큼이나 비커피 메뉴에도 신경을 쓰는데,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커피점의 비커피 음료 중 밀로의 블렌드 티가 가장 훌륭한 것 같네요.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도, 커피와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길.


맛 평점 = 9 (10점 만점)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7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0-32

02-554-3916

낮 1시~저녁 11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illocoffeeroasters


홍대 기찻길 골목을 지나 작은 삼거리에 있는, 2인 테이블 하나, 바 좌석 3석이 전부인 조그만 가게입니다.(다시 가보니 테이블과 바에 의자를 하나씩 더 들여놓으셨네요.)



원래 상호는 메리 포핀스였는데, 상표권을 먼저 등록한 동명의 업장이 있어, 부득이하게 이름을 바꾸셨다는. 메뉴판에는 아직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주문을 하니 차례차례 세팅을 해주시는데, 내주시는 커트러리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크림 티 세트(7,500).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딸기잼, 얼그레이 티로 구성된 세트 메뉴입니다. 스콘 종류는 선택이 가능하구요.



스콘의 정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맛에 대해서는 빵도 아닌 쿠키나 비스킷도 아닌 무언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메리 케이트의 스콘을 먹어보면 빵과 비스킷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위치한 맛이라는 느낌이 듭니다.(반면에 한국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스콘은 빵 또는 비스킷 쪽에 치우친 맛이 아닌가 하구요.)


동네 아낙네들의 활기찬 수다보다는,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담소를 나누는 귀부인들의 티타임에 어울릴만한 엄격하고 절제된 맛이랄까요. 수준은 높지만, 아무나 함부로 다가가기는 어려운.



스콘만 먹으면 무(無)맛에 가까운 맛이 나고, 클로티드 크림만 먹어도 딱히 큰 감흥이 오지는 않는데,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으면, 그 둘의 시너지가 확실히 느껴지네요. 반면에 잼은 통상적으로 나오는 딸기잼이 아닌 라즈베리인지 크랜베리인지의 잼이 맛있는 게 생겨서 그걸 주셨는데, 잼은 맛있었지만 신맛이 강해서 그런지 스콘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더군요. 생각해보니 스콘 다 먹기 전에 사장님께 딸기잼 없냐고 물어나 볼 걸...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의 마리아쥬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딸기잼과의 어울림을 느껴보는 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네요.



차는 트와이닝(Twinings)을 쓰시는데, 역시 스콘엔 홍차라고 생각하며 간만에 즐겁게 마셨지만, 커피 드시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_-;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스콘 외에 2가지 정도의 케이크도 파시는데, 스콘을 먹어보니 케이크도 기대가 되네요.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4년 10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56-76

02-6095-1477

낮 12시~저녁 8시

월, 화요일 휴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afemarypoppins

  1. 첼시♬ 2014.12.26 23:20 신고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이 나오는걸 보니 일단 믿음이 가네요. 요새는 호텔에서도 버터만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요. ㅠㅠ

    • 미식의별 2014.12.27 12:11 신고

      어찌보면 한국 음식문화가 아직 그 정도 수준인 듯요. 호텔 손님 중에서도 클로티드 크림이 나온다고 더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의.

      이 집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일반의 감성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스타일이라 좀 걱정도 되고 하네요. 시간 나심 언제 함 들러보세요. ^^

  2. ㅇㅇ 2014.12.31 04:03 신고

    사실 스콘도 딱히 어때야 한다 정해져 있는게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빵에 가깝게 만드는 경우도 있고 완전 쿠키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거든요. 가게나 만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스콘은 무조건 잼이랑 먹는 건 정해져 있긴 하네요.

    • 미식의별 2014.12.31 08:10 신고

      영국에도 구체적인 규격이 있다기 보다는 좀 자유롭게 만드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영국식은 설탕이 안 들어가는데 미국식은 설탕이 들어간다는 걸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맞는 얘긴지 잘 모르겠구요.
      근데 제가 스콘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어떤 음식을 어떤 규격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구요.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기대를 기반으로 어떤 규격을 만들고, 그걸 벗어난 물건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메리 케이트의 스콘이 맛은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경험하거나 기대하는 것과는 좀 다른 스타일의 것이라고 생각이 돼서 말이죠. 혹시라도 제 블로그를 보고 찾아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점을 감안하고 드셔보십사 하는 거죠. ^^;

    • 미식의별 2015.01.02 16:39 신고

      때로는 완성도가 너무 높아도 대중들의 감성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하니까요. 어려운 문제죠. ^^;


홍대 앞의 맛있는 커피점은 모두 사라졌고, 새로 생긴 곳들은 하나같이 함량 미달로 느껴지는 가운데, 유일하게 홍대 앞을 지키고 있는 오래되고 맛있는 커피점이 밀로 커피가 아닌가 합니다.(물론 홍대 외곽으로 나가면 맛있는 커피점이 여기저기 있습니다만)



커피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싱글 오리진(핸드 드립), 그밖에 베리에이션 메뉴 등이 있습니다만, 가장 유명한 대표 메뉴로는 역시 몽블랑(비엔나 커피)을 꼽을 수 있겠죠.



밀로 커피의 몽블랑은 여느 카페의 비엔나 커피와는 격이 다른 메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크림을 가게에서 직접 만들고, 그 크림 맛이 기막히게 좋으면서 커피와 잘 어울리고, 커피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몽블랑을 어떻게 즐겨야 할까요. 어떻게 즐기든 각자의 자유겠습니다만, 모두 휘저어서 커피에 크림을 완전히 녹여서 먹는 것만은 피하는 게 좋겠지요. 크림이 맛있으니 일단 크림을 스푼으로 떠서 맛을 보고, 커피와 크림을 같이 떠서도 먹어 보고, 그다음부터는 마음 내키는 대로 즐기되, 마지막에는 크림을 약간 남겨서 커피에 녹여 마시는 정도면 적당한 음용법이 아닐까 합니다만.


물론 커피 좀 마셨다는 사람들 중에는 베리에이션 메뉴를 별로 즐기지 않고, 더군다나 크림이 올라간 베리에이션 커피에 대해서는 질색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밀로 커피의 몽블랑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컨데, 일단 드셔 보시면 아마도 그런 선입견이 눈 녹듯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혹시라도 단 음식을 극도로 싫어해서 생크림 케이크도 안 먹는다는 분이라면, 굳이 드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밀로 커피에서 몽블랑 외의 대표메뉴로는 에스프레소를 꼽을 수 있는데, 에스프레소라는 메뉴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도 하고, 몽블랑에 비해 대중적인 메뉴도 아니고 해서, 밀로 커피 에스프레소 맛있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에스프레소는 블랜드와 싱글 오리진의 두 종류가 제공되는데, 블랜드 쪽이 좀 더 맛이 꽉 들어찬 느낌입니다. 밀로 커피의 블랜드 에스프레소는, 스페셜티 원두의 개성이 충분히 살아있으면서도 과하게 돌출되는 맛은 없는, 화사하기보다는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맛을 냅니다. 홍대 앞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원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4년 8월 9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0-32

02-554-3916

낮 1시~저녁 11시

지금은 사라진 홍대 커피볶는 곰다방에서 커피 볶고 내리던 문어 총각과 카페 뎀셀브즈에 있던 KBC(Korea Barista Championship) 3위 입상 경력의 바리스타가 뜻을 합쳐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맞은편, 이름 하여 헬카페. 이태원역에서 가볍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더군요. 대략 10분 정도. 버스 타도 두 정거장이면 됩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지만서도, 주문은 일단은 드립커피부터.



만델링과 케냐. 커피잔도 맛도 곰다방 시절의 향취가 느껴집니다. 최신의 밝고 화사한 경향과는 다른 깊고 진한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간만에 이런 커피를 즐기고 있자니 곰다방에서의 맛있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는군요...



티라미스. 맛있습니다. 디저트 전문점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 커피도 디저트도 레벨이 높습니다.



에스프레소. 드립커피 원두는 가게서 직접 볶습니다만, 에스프레소 원두는 현재 여의도의 매드커피에서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 에스프레소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산미가 충분히 살아있으면서 과하지는 않고, 쓰지 않으면서 바디감도 제대로 느껴집니다. 맛의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고 할까요.



헬라떼. 특이하게도 에스프레소가 담겨있는 유리잔과 거품 낸 우유를 손님 앞에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바로 메뉴를 만들어주네요. 그런데 에스프레소에서 만큼의 감흥이 느껴지지는... 카페라떼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다음에 물어보기로 하고.



헬짜이. 아시겠지만 짜이는 향신료와 설탕을 넣어 끓여낸 인도식 밀크티죠. 근데 이 집 짜이 향신료 풍미가 물씬 느껴지는 게 아주 제대로네요. 사실 아직까지 향신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보니 향신료를 제대로 쓴 짜이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향신료 좋아하시는 분이나 아직 만족할만한 짜이를 못 드셔 본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군요.


이태원 유흥가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연결된 상권에 속하지는 않기에 부러 찾아가야만 하는 이곳, 헬카페. 하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면 그 이상의 만족을 느끼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태원역에서 헬카페 가는 길은 앤틱 샵이 줄줄이 이어지는 길이라 가게 구경하며 걷다 보면 눈도 즐겁습니다. 이태원 나들이를 계획하셨다면 헬카페 가는 길을 동선에 넣어보시길.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3년 4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38-43

010-4806-4687

월~금 오전 8시~저녁 10시

·일 낮 12시~저녁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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