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 종로구이기는 한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종로라고 인식하는 곳과는 많이 떨어져 있고, 지하철역과도 거리가 있으며, 큰 길에서 안 보이는 것은 물론 지나가면서 우연히는 들를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가는 그런 곳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곳이라고나 할까.



오래간만에 갔더니 엄청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고 진하게 커피를 내려주신다. 커피 마실 생각에 사진을 급하게 대충 찍었더니 초점은 테이블에 가 있고... 한입 마셔보니 유달리 더 진하게 주신 듯. 보통 사람들한테는 사약×2 정도... 맛있지만 아무나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커피.



이건 융드립으로 조금 내려주신 것. 역시 사진 초점은 테이블에... 맛은 이쪽이 훨씬 연했고...


커피와 쟁이 사장님은 부드럽고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니, 커피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물어보거나 할 생각은 접고 걍 커피나 마시면서 일행과 담소 나누시길 추천.(최소한 얼굴 도장 몇 번 찍은 다음이라면 또 모를까) 사장님이 까칠하다고 여기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데, 오천원짜리 커피 마시면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지나치게 당연시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오늘도 손님들의 수준 낮고 무의미한 질문에 시달리는 수많은 커피업 종사자 여러분께 묵념)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7-22

02-723-6067
일요일 휴무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홍대 바닥에 커피 파는 곳은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지만 밤 11시 넘어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거기다 맛까지 따지자면 갈만한 곳은 과연...


이런 질문과 필요에 부응하는 곳이 바로 합정동의 3高(쓰리고). 새벽 2시인가까지 하는데 가끔 손님이 없으면 일찍(이라고 해도 최소 12시는 넘긴다) 닫기도 하신다지만 밤늦게 갈 데라곤 근처에 여기밖에 없으니 사람들이 알아서 늦은 시간에 찾아온다.(커피 말고 다른 음료도 있고 식사류도 팔고 하니)


합정동이 어째서 홍대 바닥이냐 따지는 분이 계실지 몰라도 홍대 외곽의 상수, 연남, 합정, 당인리발전소를 잇는 라인은 이미 범 홍대권이 된 지 오래.



이날 마신 커피는 탄자니아 AA (5,500원). 주문할 때 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준다. 연하게 보통 진하게. 전에 보통으로 함 먹어봤는데 내가 원하는 보통보다 연한 듯해서 그 담부터는 무조건 진하게로 주문.


오랜만에 갔더니 예전에 느껴졌던 조금 텁텁한 뒷맛이 없어지고 맛이 더 깔끔해졌다. 커피맛 레벨 업.


한 잔 다 마시고 나면 브랜드 커피로 리필해주시니 참고하시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일본인? 교포? 어쨌든 사장님과 안면이 있는 일본어를 쓰는 손님이 들어와서는 교토에 갔다 왔다며 오미야게야츠하시를 내놓는다. 사장님께서 손님들과 나눠 먹어도 되겠냐고 하시니 괜찮다고. 그래서 옆에 있다가 하나 얻어먹었다. 야츠하시는 굽지 않은 나마 야츠하시와 구운 야끼 야츠하시가 있는데, 이것은 나마 야츠하시.



야츠하시의 식감은 찹쌀떡의 쫄깃함을 줄인 듯한 부드러우면서 졸깃한 그런 느낌이다. 찹쌀떡이 약간 억센 느낌이라면 야츠하시는 조금 우아한 느낌이랄까. 야츠하시는 고명이라든가 종류도 다양한데, 이것은 팥 소가 들어간 기본 제품.(인 듯한데 뭔가 팥 소의 맛이 미묘. 뭔가 섞었나? 아님 고급 설탕을 써서? 어쨌든 맛있었다.) 역시 나는 먹을 복이 있는 걸까.(근데 뭐 나처럼 많이 먹으러 돌아다니면 먹을 복의 확률이 아무래도 높아지긴 하겠지. 이날도 친구들은 2차 파하고 집에 갔는데 혼자 3차 간 거잖아...)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9-14

02-332-6040

일요일 휴무

딴딴면, 쏼라펀, 미펀을 오픈 기념으로 2천9백 원에 판다고 해서 함 가봤습니다.
(현재는 3천5백 원으로 인상. 2012/06/21)


식권 자판기에서 셀프로 식권을 구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단출하게 딱 세 가지. 24시간 영업하구요.



오픈특가 2천9백 원인데, 언제까지 이 가격에 판매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를 개조해서 주방으로 쓰고 있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가게로 카페 호호미욜이 유명하죠.



마이크로버스 한 대는 개조해서 식사공간으로 쓰고 있네요. 해서 가게 안에 버스 두 대가 있습니다.


걍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모두 셀프라고 생각하심 될 듯.


테이블마다 이런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옵니다.


주문한 탄탄면이 나왔습니다. 자판기로 뽑은 쿠폰에 번호가 있는데, 종업원이 그 번호를 호명하면 손님이 알아서 주방 버스로 가서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가 먹습니다.


면빨도 먹을만하고 적당히 매운 국물도 괜찮습니다만 마늘맛의 압박이 너무 심하네요. 마법의 가루가 들어가긴 했을 텐데 마늘맛에 가려서 긴가민하 하는 느낌마저... 2천9백 원 주고 먹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정가가 얼마일지가 문제겠죠.

천하제일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고, 음식 맛도 대중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음식이 조금씩 현지화 내지는 마이너체인지가 되어있기 때문에 외국서 먹은 그 맛을 찾는 분들에게는 부족한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만.(그중에서도 미펀이 가장 싱크로율이 떨어지는 듯) 문제는 정가가 얼마가 될지 하는 것인데 맥시멈 4천 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뭐 모르죠... 그밖에 공깃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다른 추가메뉴는 주방 환경상 만들기 힘들 것 같고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네요. 일단 2천9백 원 할 때 한 번들 가보시죠. 기대치는 좀 낮추시구요.

위치는 상상마당 끼고 우회전해서 새마을식당 옆, 하하가 운영하는 팔자막창 맞은편이네요.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2년 4월 12일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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