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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홍대 산책  (0) 2012.03.11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연남동의 이심에 오랜만에 들렀다.


주문한 커피는 코스타리카 몬테 크리솔 SHB .


메뉴판의 설명에 대체로 부합하는 맛이었으나 짜릿한 맛까지는 아니었고, 향은 좋았지만 풍부하다고 하기엔 약간 모자란 느낌.

망명정부 시절의 커피였다면 짜릿한 신맛이 나와줬겠지만, 더 이상 수제 로스터를 쓰시지는 않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는 듯. 예전이 더 좋았다기 보다는, 그 특유의 산미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강렬한 특징이었기에 약간 아쉽기는 하다.


리필로는 발자크를 마셨다. 리필은 천 원.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100여 편의 장편소설과 여러 단편, 희곡, 꽁트를 써내는 왕성한 필력을 자랑했는데, 글을 쓰기 위해 하루에 40잔 가까이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이심에서 마신 발자크는 매우 터프한 커피였는데, 오랜만에 위벽을 제대로 긁어주는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커피를 하루에 40잔씩 마셨다가는... 발자크는 커피 과음으로 인한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고 하니...


이렇게 원두도 판매하고 계시니 참고하시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5
070-4235-5050
망원동 구석에 조그맣게 숨어 있는 뼈해장국의 명가 일등식당입니다. 메뉴라고는 해장국과 술국이 다인 단촐한 곳이죠.



상암에서 열렸던 우리술대축제에 갔다가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들렀네요. 막걸리 실컷 마시고 뼈해장국으로 해장하는군요. ^^;


뼈해장국(6천 원)입니다. 시래기 많이 주세요~했더니 듬뿍 얹어 주셨네요. 단, 겨울에는 이 주문이 통하지를 않아요. 시래기를 말릴 수가 없어서 말려놓은 거 가지고 겨울을 나셔야 돼서요.


살이 실하게 붙어 있는 뼈다귀(캐나다산)가 3~4조각 들어 있습니다. 웬만한 다른 동종업소에 비해 고기양이 꽤 많은 편이에요.

보통 뼈해장국 하면 얼큰한 국물에 들깻가루 팍팍 들어간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집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맑고 구수한 스타일이에요. 조미료 맛도 안나구요. 국물이 좋다 보니 이 집에서 뼈해장국을 먹을 때는 국물을 리필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뼈해장국 국물을 리필해서 먹는 집은 일등식당이 유일합니다. 매운맛이 안 나면 영 심심한 분들을 위해 고추 썬 것이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만, 가급적이면 안 넣고 그냥 드시는 쪽을 권하고 싶군요.

저로서는 푸짐한 (고기) 양에 푸짐한 (시래기) 인심, 깔끔하고 구수한 국물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연세 드신 할머님 세 분께서 운영하시는지라, 언제까지 영업이 가능할지가 좀 걱정이긴 하네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시기는 한데, 단순 고용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모쪼록 오래도록 있어주시기를 바랄 뿐이죠.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 포스팅은 사진 촬영 후 약 1개월 정도 이내에 기재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2동 476-1
02-333-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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