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 생각하시면 되는 작은 크기의 가게입니다.
물막국수 정식을 시켰습니다. 정식에는 제육이 다섯 점 나옵니다.
면수는 알아서 따라 먹게 주전자와 컵을 주십니다.
짠지 무를 얄프닥하게 썰어서 반찬으로 주십니다. 제육은 때깔이 곱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짠지 무에서 쿰쿰한 향이 나는데, 이 양념들을 적당히 넣으면 쿰쿰함이 사그라듭니다. 그런데 저는 양념 안 하는 게 더 좋더군요.
성천막국수의 물막국수는 짠지 국물에 면을 넣어서 냅니다. 면도 메밀 함량이 높지 않고, 국물도 고깃국물이 아니니, 살얼음이 낀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 물막국수는 시원하고 청량한 맛으로만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면을 씹으며 국물을 마시며 올라오는 짭쪼름 쿰쿰한 짠지 국물의 맛과 향은, 마치 꼬릿한 곰탕 설렁탕이나 진한 돈코츠 라멘을 먹으며 느끼는 풍미와도 같은 매니악한 쾌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다보니 취향에 따라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저는 좋아하는 쪽입니다만, 입에 맞지 않아 못 먹겠다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맛입니다. (지금의 맛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순화된 맛이라고)
짠지 무는 양념 안 하고 면에 올려서 같이 먹는 게 좋았습니다. 제육은 겨자 살짝 뭍혀서 면이랑 같이 먹는 게 좋았구요. 제육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면과 같이 먹을 때 어울리는 맛이라 더 좋았습니다. 다만 제육의 양은 정식보다는 1인당 최소 반접시(10피스)는 주문하시길 권합니다. 면은 곱배기가 500원 차이니 선택보다는 필수인 느낌인데, 일단 남성분들은 곱배기로 주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곱배기로 먹었습니다.
맛 평점 = 취향에 따라 7 또는 8.5 (10점 만점)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6년 3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265-1
02-2244-5529
오전 11시30분~저녁 9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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