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레드 플랜트에서 플랫 버 그라인더를 교체했다. 기존에 쓰시던 메져 로얄에서 새롭게 바뀐 그라인더는 말코닉의 최신 기종 피크(PEAK).



레드 플랜트에서 플랫 버 그라인더에 넣는 콩은 넛티/초콜레티 블렌드인 바디빌더(아메리카노 3,500). 확실히 예전보다 확연하게 클린해진 느낌이 들면서, 어둠속에 가려져있던 커피의 섬세한 표정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것 같다.


덤덤한 고소함 뒤로 단맛과 신맛이 살며시 느껴지고, 목넘김 뒤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당도와 산도를 가진 초콜릿 뉘앙스가 천천히 부드럽게 올라온다. 전반부 중반부까지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지만, 후반부의 그것에서는 기분좋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에스프레소도 괜찮았지만, 아메리카노에서는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함이 모자란 부분을 후반부에서 느껴지는 장점으로 보완해준 게 있다면, 에스프레소는 아메리카노에서의 그것을 (맛이 농축되다보니) 명확하게 느끼기 힘든 부분이 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아메리카노를 드셔보시기를 추천한다.


기물을 이렇게 빈번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가게, 그리고 그 업그레이드가 맛의 변화/업그레이드로 확확 느껴지는 가게는 그리 많지 않다. (반면에 이리 좋은 기물을 쓰면서 맛은 왜 이 모양인지 싶은 곳은 많...) 좋은 가게고 재미있는 가게다.


맛 평점 (10점 만점)

아메리카노 = 8.5

에스프레소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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