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마포의 프릳츠 커피 컴퍼니. 일찍 열고 늦게 닫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프릳츠의 바리스타와 로스터는 커피 리브레의 EX 멤버들(+알파)로 구성되어 있고, 빵은 합정동 오븐과 주전자의 허민수 셰프가 담당한다.(12/27 추가 - 오븐과 주전자는 11월 28일로 영업을 종료했다고. 뒤늦게 알게 되어 추가합니다.)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을 주문.



스프레소(3,800). 오렌지 부르봉 싱글 오리진.


스푼으로 커피를 살짝 휘젓고 나서(책에서 봤는데, 에스프레소에 층이 생길 수 있으니 저어주고 마시는 게 좋다길래) 스푼에 묻은 커피를 빨아 먹는데, 그 미량의 커피에서 느껴지는 찰나의 풍미에서도 이 커피 장난 아니라는 느낌이.


과하지는 않으면서도 충만한 산미, 적당한 쓴맛, 선명하게 피어오르는 살구 향, 살구가 캬라멜라이즈된 듯한 캬라멜 풍미. 목 넘김 후에도 살구 향과 캬라멜 풍미가 길게 길게 이어지고. 설탕을 넣어도 나쁘지는 않지만, 안 넣은 쪽이 더 나은 듯. 오픈 당시와는 완성도의 레벨이 차원이 다른. 너무 맛있다.



크로와상(2,500). 맛있다.


프릳츠의 빵은 오븐과 주전자와는 달리 우리밀을 쓰지 않는다고.(사용하는 밀가루를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유기농 밀가루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밀을 쓰는 오븐과 주전자는, 그런 재료를 쓰는 뜻은 높이 사지만, 빵을 만드는데 적합한 재료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맛이라는 생각인데, 프릳츠는 일반 밀가루를 써서 그런지, 익숙하고 맛있는 빵 맛이 난다.


조만간 다른 커피, 다른 빵도 먹어보고 싶다.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179-7

서울가든호텔(구 홀리데이 인 서울) 옆 골목

02-3275-2045

평일, 오전 8시~밤 11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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