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리틀 앨리캣. 블로그페이스북에 각종 이벤트 및 맥주 리스트 등이 올라오니 참고하시고.



ROGUE 브루어리의 블랙 IPA(이름은 기억 안 남), 스컬핀, 스컬핀 하바네로를 마셨다. 가격은 1만~1만2천 정도 였던 듯.


블랙 IPA는 뭔가 이도 저도 아닌 맛이라는 느낌이었고, 스컬핀은 스컬핀이니까 맛있고. 스컬핀 하바네로는 마실 때는 스컬핀인데, 마시고 나서 식도에서 불이 올라온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 일행 중 평소에 초밥에 와사비 엄청 올려 먹는 분에게 추천했는데, 코가 뻥 뚫리는 느낌과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느낌은 완전 다른지라 잘 맞지 않았던 듯. -_-; 개인적인 소감으로도 벌칙 게임 같은 용도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디진다 돈까스라든가 신길동 매운짬뽕 같은 거 즐겨 드시는 분들이 드시면 어떨지 궁금한데, 주변에 그런 인물이 없는지라.


근데 스컬핀 하바네로 드신 분이 입가심으로 밀맥주를 한 잔 시켜 드셨는데, 그게 참 맛있더라는. 근데 이름이... 전용잔도 아니라서 사진도 안 찍었고...(사진은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찍어놔야...)





다음은 지난 5월에 오픈한 홍대 맥파이. 아시겠지만 이태원의 유명 자가제조 맥주집의 홍대점이고.



자가제조 맥주는 페일 에일과 포터를 팔고 다른 게스트 맥주도 파는데, 메뉴판에 자가제조 맥주가 페일 에일만 있길래 포터가 떨어졌나 하고 페일 에일(5,000) 주문. 맛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히 예전에 이태원서 마신 그 맛이 아니더라는. 예전에는 뛰어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평범한 맛. 다른 시기에 방문한 지인에게도 별로라는 말을 들어 이날만 그랬던 것 같지는 않고. 직접 생산하는 양조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어떻게 안 되려나.(현재는 카브루와 세븐브로이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음)


그건 그렇고, 주문 및 계산을 카운터에서 하게 되어 있어서, 어느 자리의 손님이 뭘 주문했는지가 직원들에게 명확히 인식되지가 않는 듯. 주문은 셀프인데 음식은 테이블로 가져다주니, 손님이 주문하면서 "저쪽 테이블에 맥주 세 잔, 피자 한 판 주세요."라고 하면 그 테이블이 어느 테이블인지 헛갈리는 것.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페퍼로니 피자(11,000)도 직원이 다른 테이블에 내려놨다 다시 뺏다가 하면서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 걸 눈치까고 강제 소환해서 먹었다는. 맛은 괜찮았는데. 그러니까 맥주와 어울리는 미국스러운 맛이랄까.





마지막으로 퀸즈 헤드. 수원 영통에서 (아마도) 2003년부터 자가제조 맥주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수원에도 가게가 있고, 홍대점도 오픈한지 꽤 됐고.



바이젠(5,000)과 둥클레스(5,500)를 주문.(사진은 바이젠) 퀸즈 헤드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자가제조하는 세 가지 맥주(필스너, 바이젠, 둥클레스)에 한하는데, 맥주를 주문하기 전에 시음을 요청하면 맛배기로 작은 잔에 세 가지 맥주를 가져다준다.(무료) 오랜 세월을 영업해온 잔뼈가 굵은 업소답게 맥주 맛도 괜찮은 편.



통삼겹살 바베큐(19,000). 이전에 몇 번 방문은 했어도 안주는 처음 시켜보는데, 안주가 몹시 제대로다. 술집 안주가 아니라 레스토랑 메뉴에 비견하는 수준. 통삼겹살도 맛있고, 가니시로 나온 야채나 감자도 다 맛있다. 옥에 티라면 찍어 먹으라고 나온 소스가 좀... 어지간한 레스토랑에 맛도 뒤지지 않고, 테이블도 넓고, 좌석 간격도 널널하니, 소개팅이나 데이트할 때도(기념일만 아니라면) 괜찮을 것 같다.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4년 7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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