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레드 오리진 아메리카노(3,500). 산미 있는 블렌드인 레드 오리진이 좀 바뀌었다고 페이스북에서 보기는 했는데, 부러 맛보러 간 건 아니었지만 마셔보니 맛이 한층 더 좋아져서 약간 당황. 안 그래도 몇 달 전부터 레드 플랜트 커피들이 전반적으로 레벨업이 돼서 그에 대해 포스팅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리 더 스텝업을 하실 줄이야.


오렌지스러운 시트러스한 상큼함이 먼저 느껴지고, 중후반부터 초콜릿 함량이 높은 밀크 초콜릿 같은 풍미가 느껴지는데, 예전 레드 오리진이 산미가 있는 커피였다면, 이번 레드 오리진은 산미'도' 있는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예전 레드 오리진이 밝고 상큼한 느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어울리는 맛이었다면, 이번 레드 오리진은 밝은 느낌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밸런스를 맞추고 맛의 깊이를 더했다고 하겠다.


시럽을 넣어도 맛이 괜찮은데, 전반부의 오렌지 풍미가 복숭아 풍미로 변하며 복숭아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후반부의 초콜릿 풍미는 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느껴지고.



레드 오리진 아이스 핸드 드립(6,000). 의도하신, 표현하고자 했던 맛은 아메리카노보다는 핸드 드립에서 느껴지는 맛이라 하셨는데, 마셔보니 확실히 페이스북에서 본 테이스팅 그래픽의 그것과 부합하는.


스파클링 썸머 블랜드 종료!^^새로운 생각과 맛에 대한 표현레드플랜트가 추구한 레드오리진더 풍성하고 더 조화롭게Mormora natural specialty 40%Koke honey specialty 20%Guatemala san patricio 40%

Posted by 레드플랜트 on 2015년 6월 16일 화요일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비해 산미도 초콜릿 풍미도 좀 더 여러 가지를 담아서 와이드하게 펼쳐낸 느낌. 반면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맛이 좀 더 응축된 느낌이고. 페이퍼필터 핸드 드립은 오일을 걸러내 깔끔하고, 아메리카노는 오일에서 나오는 진하고 입자감 있는 느낌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커피 음료 주문시 아메리카노 한 잔 리필이 되기에, 바디빌더 아메리카노를 주문. 어쩌다 보니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한쪽 구석에 찍힌 걸 크롭했는데, 좀 비루해 보이지만 이해해주시길.


산미 있는 레드 오리진과 고소한 바디빌더가 레드 플랜트의 양대 블렌드인데, 바디빌더가 바뀌었다는 정보는 접하질 못해서 리필을 뭘로 할까 고민 중에 바디빌더도 바뀌었다 하시어 주문을.


맛을 보니 바디빌더도 레드 오리진 만큼이나 맛의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 일단 앞에서 너티함이 살짝 치고 나가는 와중에 강한 다크 초콜릿 풍미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초콜릿 풍미 뒤에 쭉~~ 나오는 설탕 단맛이 참 기분 좋았고. 우유랑 붙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는데, 사장님 말씀도 그러하셔서 다음에는 아이스 라떼를 먹어볼 예정.


밥먹고 그냥 커피 한 잔 하러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고. 예전에 가보신 분들도 다시 한 번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드셔보심 좋을 듯.


맛 평점 (10점 만점)

레드 오리진 아이스 아메리카노 = 8.8

레드 오리진 아이스 핸드 드립 = 8.5

바디빌더 아메리카노 = 8.8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82-16

02-322-5606

월~금 오전 8시~오후 10시

토, 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홈페이지 http://www.redplant.co.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edplant825

블로그 http://blog.naver.com/redplant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사실 이틀 전에 퀸 블렌드의 라떼를 마셨었다. 아주 훌륭했는데, 아이스로 마시면 더 좋을 것 같아 재차 방문.



퀸 블렌드 카페 라떼 8온스(4,500). 밝고 부드러운 산미 뒤로, 베리 향이 퐁퐁 솟아오른다. 적당한 단맛도 느껴지고. 베리 향이 굉장히 강렬한 색깔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데, 양적 질적으로 굉장히 풍부하게 느껴진다. 주실 때 온도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좀 더 온도가 내려가면 향이 더 강하게 올라오니 천천히 드셔 보시길.


(라떼는 8온스와 12온스 두 종류가 있는데, 들어가는 우유의 양에 차이가 있고 그래서 맛도 달라진다. 주문할 때 주의하시길) 



에스프레소 토크 블렌드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 퀸을 마시러 왔는데 어쩌다 보니 에스프레소 토크를 먼저 마시게 된.


먼저 다가오는 느낌은 달다, 정말 달다, 진짜 달다. 아주아주 단맛이 중점적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고소한맛과 쓴맛이 뒤를 받쳐준다. 직관적으로 매우매우 맛있다는 느낌이 드는 맛. 목넘김 뒤로는 캬라멜스러운 피니쉬가 길게 길게 이어진다. 사실 맛보려고 한 커피가 아니었는데, 생각도 않은 횡재를 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감탄스럽고 훌륭한 커피였고.


예전에 에스프레소 토크의 아이스 라떼를 마신 적이 있는데, 설탕 한 방울 안 넣은 커피가 캬라멜 시럽을 듬뿍 넣은 맛이 나서 감탄하며 맛있게 마셨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도 여기에 물 대신 우유를 넣었으면 그런 맛이 났겠구나 싶은 느낌이 바로 느껴진다.



퀸 블렌드 아이스 라떼(4,500). 퀸에 찬 우유와 얼음을 넣으니, 과일 풍미가 단박에 풍성하게 다가온다. 한 입 마시고 난 사람의 입에서 과일 향이 진동을 할 정도.


따뜻한 라떼에서 베리 향이 느껴졌다면, 아이스 라떼에서는 과일 향의 뉘앙스가 좀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게 그때그때 감각의 차이에 기인하는지, 온도 차에 기인하는지, 익숙함에 기인하는지는 둘 다 한 자리에서 재차 맛봐야 알 것 같고.


부드러운 산미와 풍부한 과일 향, 은은한 단맛이 아주 훌륭하다.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가 않고.



퀸 블렌드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 밝고 화사한 산미 뒤로 풍부한 과일 향이 넘치게 다가온다. 과일 향의 캐릭터는 복숭아, 살구, 자두 등의 향을 뭉뚱그린 후 톤 다운을 시킨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게 무슨 과일인지 쉬이 다가오지 않기도 하는데, 적어도 시트러스나 베리는 아니라는 건 확실히 느낄 수 있으실 듯.


앞에서도 얘기했던 대로 향의 컬러가 강렬하지는 않은데, 양적 질적으로는 굉장히 풍성하다.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우아하게, 마시는 사람을 황홀경으로 밀어 넣는달까. 과일 향 뒤로는 단맛이 올라오는데, 과일 향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과일 향과 캬라멜 향이 짬뽕이 돼서 약간 감초스러운 뉘앙스의 단맛이 느껴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도 쓴맛은 느껴지지가 않는데, 쓰고 자극적이고 돌출되는 강한 맛이 커피의 남성성을 나타낸다면, 퀸의 부드럽고 풍부하면서 충만한 맛은 커피의 여성성을 극대화한 느낌이다.


블랜드 퀸 퀸 블랜드는 커피를 접하는 순간, 과일의 상큼함과 달달한 향으로 시작해서 부드럽고 임팩트있는 에프터까지 '계속해서 생각나는 커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블랜드를 만들고 마치 고대 여왕들의 커피가 이런...

Posted by Champ Coffee Roasters on 2015년 7월 1일 수요일


작년의 퀸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고, 완성도와 레벨은 더 향상됐다. 한동안 퀸이 없었는데, 이 맛을 표현할 수 있는 생두가 아무 때나 있는 게 아니라서. 지금 있는 생두도 물량이 소진되면 언제 다시 맛볼 수 있을지 모르니, 있을 때 많이들 마셔두시길.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 그 레벨이 극에 달하면, 맛을 만드는 게 아니라 맛을 표현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훌륭한 싱글오리진을 볶고 내리는 것이 재료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낼까의 문제라면, 훌륭한 블렌드를 볶고 내리는 것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맛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고. 전자와 후자 사이에 우열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가 좀 더 희귀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싶고, 그런 의미에서 챔프 커피의 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부러 찾아 마실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맛 평점 (10점 만점)

퀸 카페 라떼 = 8.8

에스프레소 토크 아이스 아메리카노 = 9

퀸 아이스 라떼 = 9

퀸 아이스 아메리카노 = 9.3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79-44

010-8899-4516

월~금, 오전 8시~오후 8시

토, 오전 10시~ 오후 8시

라스트 오더 오후 7시30분

일요일 휴무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헬카페가 옆 돈가스집을 터서 확장을 했다. 겉 보기엔 여전히 우중충(^^;)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몰라보게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00%쯤 좋아진 채광으로 가게 안이 완전 환해졌고, 새로 구입한 스피커와 넓어진 공간의 하모니로 인해, 가게 안에 울려퍼지는 음악이 한층 더 웅장하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블렌드 핸드드립 스트롱(7,000). 블렌드 핸드드립을 콩 많이 물 조금 해서 내린 메뉴. 작은 잔에 나온다. 아주 예전에 마셔봤는데, 오랜만에 마셔보니 예전보다 완성도가 올라간 듯.


맛은 일단 굉장히 쓰다. 상당한 단맛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데, 그 이상으로 엄청나게 농축된 쓴맛 덕에 단맛의 흔적은 잘 느껴지지가 않고. 거기에 농도 짙은 감칠맛이 쓴맛과 어우러져 무겁고 단단한 지옥(헬)의 변주곡을 연출한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수묵화로 그려낸 것 같달까.



쓰고 진한 커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매니아층도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지나치게 극단까지 간 듯도 하여, 호불호가 갈릴 맛일 것이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본인도 블렌드 핸드드립 노말로 충분한 느낌.



헬라떼(5,000). 언뜻 느끼기엔 평범한 라떼 같기도 한 그런 맛.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미디엄 바디의 깔끔한 라떼라고 평하기 쉬울 듯한.


그런데 이 미디엄 바디의 목넘김 뒤로, 쌉쌀 고소 새곰 달근한 풍미가 연달아 올라온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이 풍미들이 메아리처럼 (조금 줄어든 볼륨으로) 다시 입속에 울려퍼진다. 다음 번 메아리는 좀 더 작게, 그리고 그 다음은 더 작게.


생각 이상으로 맛있고 재밌는 커피였지만, 이 맛을 온전히 느끼고 맛있다 느낄 분이 얼마나 계실까 싶기도 하고. 앞서 마셨던 블렌드 핸드드립 스트롱이 호불호가 갈릴 커피라면, 이날의 헬라떼는 난이도가 있는 커피라고나 할까.


헬카페의 커피는 좀 더 좋은 맛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느껴지고, 새로 확장하면서 좌석이 많이 늘어난 것은 물론 분위기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많이들 방문하셔서 좌석 꽉꽉 채워주시라.


맛 평점 (10점 만점)

블랜드 핸드드립 스트롱 = 9

헬라떼 = 9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38-43

010-4806-4687

월~금, 오전 8시~저녁 10시

·일, 낮 12시~저녁 10시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에스프레소(4,500). 예전보다 파워풀한 느낌이 덜해 약간 아쉬웠는데, 블렌드를 좀 바꾸셨다고. 마실 때 처음과 끝에서 느껴지는 텐션에 비해 가운데가 조금 비어있는 느낌.



몽블랑(6,500). 밀로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크림을 적당히 떠먹고 나서, 크림과 커피를 같이 즐기는 것이 좋다. 가게에서 직접 소량으로 그때그때 만드는 생크림의 맛과 질감은, 맛있는 것을 넘어서 실로 관능적이기까지 하다. 생크림을 적당히 떠먹고 크림이 소량 떠있는 채로 커피를 마시면, 생크림의 유분이 관능적인 부드러움으로 입과 혀를 감싸고, 상큼한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의 시간차 공격이 유분을 정돈하고 입안을 씻어준다. 기분 탓인지 아님 뭔가 이유가 있는지, 이날 유독 맛있게 느껴졌던 것도 같고.



커피 메뉴 주문 시 2천 원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로 1회 리필이 가능하다.(아이스도 가능) 리필은 보통 싱글 오리진으로 해주시는데, 이날은 니카라과로 내려주셨고.


다크한 산미가 먼저 다가오고, 중간맛은 쌉쌀 고소하고, 달고 묵직한 뒷맛이 아주 좋다. 특히 고소한 맛과 향이 매우 풍부하게 느껴지는 게 인상적인데, 일행이 이를 표현하기를 '콩맛이 난다'고 하더란.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아이스에서와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지기는 하는데, 아이스에 비해 맛이 밋밋하다. 날이 더워 아이스에 적합하게 맛의 포인트를 잡으신 걸지도.


전에도 얘기했지만, 밀로의 몽블랑은 평소에 크림 올라간 커피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메뉴고 부러 맛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 아이스보다는 따뜻한 쪽을 추천하니 참고하시고. 리필 아메리카노는 콩이 고정적이지 않으니, 주문할 때 뜨거운 게 좋을지 아이스가 좋을지 추천을 부탁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니카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참 맛있었다.


맛 평점 (10점 만점)

에스프레소 = 8

몽블랑 = 9

아이스 아메리카노 = 8.5

아메리카노 = 7.5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0-32

02-554-3916

낮 1시~저녁 11시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프릳츠에서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를 판매중이라 하여 방문. 날이면 날마다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역시 오늘, 아마도 내일의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엘살바도르 - 킬리만자로 농장 - 케냐 SL28 고마워, 아이다. And also today's or two days' single origin espresso. El Salvador - Kilimanjaro - Kenya SL28Thanks, @aidabatlle

Posted by 프릳츠 커피 컴퍼니 - Fritz Coffee Company on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오늘 그리고 아마도 내일의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코스타리카 - 라 삐라 - 라 엔트라다.고마워요, 돈 카를로스. Today's or two days' single origin espresso. Costa Rica - La Pira - La EntradaGracias, Don Carlos.

Posted by 프릳츠 커피 컴퍼니 - Fritz Coffee Company on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 중에 엘살바도르 에스프레소를 주문.(3,800)




미디엄 바디의 산미로 시작해서, 산미가 더 강하게 느껴지다 딱 끊어지고, 잠시 후 상쾌한 쓴맛이 짧게 치고 들어온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캬라멜의 단맛이 길게 길게 이어지는 후미의 여운이 참 아름답다.


아주 훌륭한 커피인데, 언제까지 판매하실지는 모르겠고. 있을 때 어여들 드셔보시기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179-7

서울가든호텔(구 홀리데이 인 서울) 옆 골목

02-3275-2045

평일, 오전 8시~밤 11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밤 11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itzcoffeecompany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레드 플랜트에는 레드 오리진과 바디 빌더라는 두 가지 기본 블렌드가 있고, 때때로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시즌 블렌드가 더불어 있기도 하다. 한동안 다른 시즌 블렌드가 계속 나와서 그것만 마시고 있었는데, 최근 시즌 블렌드가 없는 텀이 길어지기도 했고, 기본 블렌드의 맛이 더 좋아진 것 같아, 요즘에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3,500)를 계속 마시고 있다.



레드 오리진과 바디 빌더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고(바디 빌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직 못 먹어봤지만), 각 메뉴들을 두 번 이상 마셔봤다.(하루에 다 마신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맛이 확실히 좋아졌고, 텁텁하고 꿉꿉한 뒷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다.


예전에 레드 플랜트 블로그에서 그라인더 교체 후 맛이 좋아졌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교체 당시에 기본 블렌드를 마셔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기물 변경으로 인한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로스팅 솜씨도 더 좋아지신 듯 하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중에서 굳이 더 나은 쪽을 꼽는다면, 예전에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비슷한 레벨로 느껴졌다면, 지금은 아메리카노가 약간 더 낫지 않나 싶고.



이디오피아 모모라 내추럴(6,000) 핸드 드립. 달다. 기분 좋은 단맛이 가득. 싱글 오리진도 예전에 비해 확연하게 좋아졌다.


예전에는 주변인들에게 레드 플랜트를 추천할 때 시즌 블렌드를 마셔보라 했었지만, 지금은 기본 블렌드와 싱글 오리진도 어디 내놔도 꿇리지 않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듯 싶다. 커피 메뉴 주문시 아메리카노(또는 원하면 에스프레소)로 한 번 리필이 가능하니, 부담 없이 다양한 맛을 느끼고 즐겨보시기 바란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82-16

02-322-5606

월~금 오전 8시~오후 10시

토, 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홈페이지 http://www.redplant.co.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edplant825

블로그 http://blog.naver.com/redplant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일단 가게를 들어가는 골목이 참 아스트랄하다. 딱 사람 한 명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이. 사진상으로는 간판 글씨가 안 보이는데, 가운데 하얀 직사각형이 간판이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더 넓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아날로그 감성의 앤틱한 분위기가 벌써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심지어 음악도 LP로 틀어주고, 현재 나오는 음반 자켓을 벽에 걸어 보여준다. 로스팅은 소위 통돌이로 불리는 유니온 로스터로 하시는 걸로 아는데, 첫 번째 내부 사진 왼쪽 구석에 유니온 로스터가 보인다.



필터 커피가 핸드드립 커피인데, 가격이 너무 저렴. 필터 스페셜은 스페셜티인 듯. 콩이 어떤 게 있나 여쭤보니 대략 5~6종 정도를 말씀해주셨던 듯 하고, 그 중에 두 가지를 주문.



만델링(3천5백으로 추정)과 이디오피아 코케(4천으로 추정).


만델링은 입안에서는 부드러운데, 넘기고 나서 기분 좋은 쓴맛이. 후미가 좋고 길게 이어진다. 이디오피아 코케는 약간의 산미와 함께 플로럴한 향이 기분 좋게 퍼지고, 온도가 내려가면서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 (목에 살짝 달라붙는 느낌으로) 그 뒤로 이어지는 게 참 맛있다. 둘 다 맛있는데, 코케가 참 맛있어서 5백원 차이라면 당연히 코케를 선택해야 싶은.


커피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이 정도면 근처에 볼일 있을 때 가는 게 아니라, 커피 마시러 부러 들러도 실망하지 않으실 듯.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01-34

070-4148-4242

월~금 오전 7시~저녁 10시

토요일 오전 11시~저녁 9시

일요일 휴무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지난달 말에 새로 나온 시즌 블렌드 꽃차. 안 그래도 마셔보려고 했고 지인에게 맛있다 얘기도 들었는데, 방문이 좀 늦었고.



아메리카노(4,500). 처음에는 그저 괜찮은 커피라는 느낌이었으나, 천천히 마시고 있자니 진면목이 드러난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무언가 감미료라도 뿌린 듯한 강한 단맛과, 컵 프로파일에 나와 있는 딸기, 건포도 등의 향이 점점 솟구쳐 올라온다. 아주 맛있다. 필히 천천히 드시길 권해드린다.



카페 라떼(5,000). 라떼 또한 아메리카노와 비슷하게, 처음에는 부드러운 느낌만 있다가, 온도가 내려갈수록 단맛과 향미가 도드라진다. 라떼도 맛있으니 아메리카노와 라떼 중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될 듯.


3월 중으로는 계속 하실 거라고 하니, 꼭 방문하셔서 드셔 보시길.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82-16

02-322-5606

월~금 오전 8시~오후 10시

토, 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홈페이지 http://www.redplant.co.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edplant825

블로그 http://blog.naver.com/redplant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서교동 커피 그래피티의 스페셜 커피 행사.


지난 1월에 있었던 파나마 게이샤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과테말라 게이샤와 브라질 2종이 준비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브라질은 3일 만에 콩이 모두 소진돼서, 과테말라 게이샤만 맛볼 수 있었고.



에스프레소가 입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맛의 편린들이 마치 수백 페이지짜리 책의 책장을 고속으로 넘기는 것처럼 촤르르르르르 펼쳐진다. 지난번 파나마 게이샤도 아주 맛있는 커피였지만, 이번 과테말라 게이샤는 구조적으로 너무나도 훌륭하다. 과연 챔피언의 커피.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로 만든 먹에 물을 붓고 갈아 만든 먹물로 그려낸 수묵담채화 같달까. 은근하고 미려하며 온화하다. 다만 한두 입 먹어서는 그 맛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을 듯.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서로 캐릭터가 다를 뿐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둘 다 훌륭하니, 둘 다 드셔 보시길 권해드린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78-3

070-4686-5801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오전에는 로스팅 업무 관계로 커피 주문이 힘들 수 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offeeGraffiti?fref=ts

홈페이지 http://coffeegraffiti.kr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지난 1월, 서교동 커피 그래피티에서 파나마 게이샤를 소정의 비용으로 맛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때 게이샤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맛있게 마시고 왔었고.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행사 끝난 지가 한참 전인 줄 알고 있었는데, 게이샤 드시러 오셨냐는 말씀을. 알고 보니 행사용으로 볶았던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용 & 베리에이션용 게이샤는 다 소진됐고, 브루잉용으로 좀 더 약하게 볶은 콩이 남아 있어서, 본인들도 드시고 매장 찾아오는 손님이 원하면 내주시고 계셨던 것.


참고로 커피 그래피티는 카페가 아닌 로스팅샵이라 테이블이나 의자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커피를 원하는 손님이 오시면 소정의 팁(3천원+알파)을 받고 에스프레소 or 아메리카노 or 라떼를 한 잔 내려준다. 1~2명이 방문한다면 잠시 앉았다 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테이크아웃으로 드시는 게 더 편하실 것 같고.



게이샤를 마시러 간 건 아니었지만 게이샤가 있다니 게이샤를 마셔야겠다 생각이 들어, 일전에는 아메리카노를 마셨기에 이번에는 에스프레소를 주문. 지난번에 마셨던 아메리카노와는 달리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데, 젊고 발랄한 느낌의 기품있는 산미와 다채로운 맛의 그라데이션이 응축된 느낌의 풍미가 아주 훌륭하다. 지난번에 마셨던 아메리카노보다 만족스러웠고.



배전도가 다르니 아메리카노도 드셔 보시면 어떻겠냐 하셔서 맛을 봤는데, 같은 커피인데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뉘앙스가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 에스프레소에서 산미가 도드라졌다면, 아메리카노에서는 구수한 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지고 후미에서 산미가 올라오는. 지난번 아메리카노에 비해 약하게 볶은 이번 것이 좀 더 다채로운 맛이 느껴져 더 만족스럽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 온도가 내려가니, 에스프레소에서는 응축되어 있던 맛들이 풀어지면서 다채로운 풍미가 느껴지고, 아메리카노에서는 산미가 더 강하게 느껴지면서 식은 에스프레소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풍미가 좀 더 희석된 형태로 느껴진다. 낮은 온도에서야 비로소 같은 콩으로 내린 커피라는 느낌이 드는.


게이샤가 하루 정도는 더 남아있지 않을까 해서 혹시나 드시고 싶은 분이 계실까 싶어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만약에 드시게 된다면 좀 천천히 드시면서 맛의 변화를 즐겨보시길. 만약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중에 한 잔만 드신다면 에스프레소 쪽을 추천하고 싶고.(둘 다 맛있긴 하지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78-3

070-4686-5801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오전에는 로스팅 업무를 보시는 관계로 커피 주문 불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offeeGraffiti?fref=ts

홈페이지 http://coffeegraffiti.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