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헬카페의 블렌드에는 지난 7월 초부터 2016 에스메랄다 게이샤가 들어갔다. 과연 어떻게 맛이 바뀌었을지.



엄청나게 달다. 단맛 뒤로 이어지는 밀키함과 초콜릿 풍미. 마치 달콤한 밀크 초콜릿과 같은 풍미가 엄청 두툼하게 입안을 가득 채운다. 흐뭇하게 그 풍미를 즐기고 있으려니, 그 두툼함을 뚫고 한 줄기 쓴맛이 곧게 솟아오른다.


달고 부드러우며 쓰다. 어째서 게이샤를 넣었는가? 그것도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그런 생각이 드는 맛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좋은 맛,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기 위한 과감한 시도였고, 그 시도가 성공한 것 또한 확실하다. 홀빈에서 나는 향을 맡아보고 커피를 마셔보면 더욱 재미있다.


맛의 밀도가 굉장히 진하다 보니, 커피만 계속 마시고 있으면 혀가 둔해져서 맛을 좋다고 느끼는 정도가 점점 낮아질 수 있다. 티라미스 등을 같이 주문해서 입맛을 환기시키면서 드시기를 추천한다.


PS : 이왕이면 민머리 사장에게...


맛 평점 = 9.1 (10점 만점)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38-43

010-4806-4687

월~금, 오전 8시~저녁 10시

·일, 낮 12시~저녁 10시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케냐 키 피베리 워시드(4,000). 처음엔 입에서 미디엄 바디의 무게감과 단맛이, 코에서는 상콤한 향이 느껴진다. 온도가 내려가면서는 입과 코 모두에서 상콤함 위주로 느껴지는데, 레몬과 복숭아를 반반 합쳐놓은 듯한 향이 재미있고 좋다. 후미가 따로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라 목넘김 후에 한참을 있어보니, 복잡미묘한 캬라멜라이즈드 플레이버와 과일향이 아주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맛있는 커피고 개성적인 풍미가 좋은데, 이제 가게에도 수입사에도 생두 재고가 없다고. 근시일 내에 증가로 커피공방 가실 분이 계시다면 우선적으로 이걸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듯.


맛 평점 = 8.7 (10점 만점)


PS : 트위터에 비엔나커피 아이스가 맛있다는 분이 계셨는데, 알고 보니 아리차 더치로 만드신다는... 헐...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325-23 (증가로 10길 36-55)

02-6080-4837

오전 11시~저녁 9시

일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kkwcr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eunggar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kwcrm


간판은 없고 입간판에 원두라고만 쓰여있는, 밖에서 봐서는 뭐하는 곳인지 알기 힘든 곳이죠. 요즘은 손 안에 인터넷이 있으니 어떻게든 찾아갈 수는 있겠습니다만. 해서 사장님께 입간판에 가게 이름이라도 써놓으시는 게 좋지 않으실지 말씀드렸던.



다음 방문에 보니, 말씀드렸던 대로 입간판에 가게 이름이 써있더군요. ㅎㅎ



머신은 시모넬리 아우렐리아, 그라인더는 메져 로얄. 메져 로버와 겉모양은 구분이 가지를 않습니다만(혹시 저만? ^^;) 로버는 코니컬 버, 로얄은 플랫 버 그라인더죠. 일반적으로 그라인더가 하나만 있는 매장은 플랫 버 그라인더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플랫 버에서 나오는 맛이 대중들이 원하는 바디감 있는 맛이다 보니. 여전히 향미를 중시하는 커피를 좋아하는 손님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손님들이 보다 다수를 점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라인더의 선택은 최종적으로는 매장마다 원두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습니다만.



에스프레소 원두의 블렌드는 따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더 좋은 조합을 찾아서 계속해서 바꾸시는 듯요. 첫 방문의 것은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어서... 첫 방문에는 아메리카노 마셔봤는데 괜찮았구요. 다음 방문 때는 아메리카노는 안 마셔봤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 얘기가 지난 번보다 더 맛있다고.



콩도 좋은 거 쓰시고 커피 가격도 참 착한데, 더치커피 가격이 넘 싸서 마실 커피를 고르면서 일행이랑 그 얘기를 했더니, 사장님께서 지금 더치가 두 종류 있다며 향을 맡아보라 꺼내주시더군요. 그런데 하나는 에티오피아 아리차, 하나는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 알마네그라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싱글 오리진 더치 자체가 드물기도 하지만) 더치로 접하기가 쉽지 않은 콩들이고, 더군다나 이 가격에 내는 곳은 그냥 없다고 봐야죠. 거기서 이미 이상한(좋은 의미로)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향을 맡아보니 둘 다 향도 좋았고, 라스라하스 알마네그라를 마셨는데 맛도 좋더군요.



드립 커피는 원두 향을 맡아보고 고르게 해주시고, 그라인더는 EK43, 추출은 하리오를 쓰시네요. 콜롬비아 산 파스쿠알 내추럴을 마셨는데, 과일과일한 것이 아주 맛나더군요.



다음에 갔을 때는 브라질 이르마스 페레이라 내추럴을 마셨는데, 사장님께서 본인이 원하는 포인트보다는 (동네 손님들 입에는 맞지가 않으니더 볶았다고 하시는 걸, 원두 향도 좋고 브라질 내추럴이기도 해서 흥미가 가서 주문을 했지만, 처음에는 나름 좋았던 느낌이 좀 지나니 지루하게 느껴져서 아쉽더군요. 근데 뭐 제가 굳이 맛을 보려고 한 거니까.


증가로 커피공방은 에스프레소&배리에이션 쪽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커피 많이 마셔본 분들께는 핸드드립 쪽이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가게라 하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동하면 부러 찾아갈 법도 하지만, 아무래도 많이 번화한 지역은 아니다 보니 인근의 다른 가게를 가실 때 같이 들러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부근에 있는 가장 유명한 업소는 가타쯔무리가 아닌가 싶은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네요. 근데 가타쯔무리보다는 좀 더 먼 업소긴 하지만 저는 에버그린을 추천합니다. 둘이 가서 정식 하나 오무라이스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으며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하고, 증가로 커피공방에 가서 커피 한 잔 하면 잠시 동안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겁니다. ^^


디저트류는 판매를 않으니 따로 구입해가셔서 드실 수도 있고, 그밖의 인근 지역 맛집으로는 러시안, 이태리 편식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맛 평점 = 8.0~8.6 (10점 만점)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6년 5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325-23 (증가로 10길 36-55)

02-6080-4837

오전 11시~저녁 9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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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kwcrm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블렌드 핸드드립 진하게(7,000). 작고 예쁘고 단정한 잔과 거기에 담긴 검은 액체가 자아내는 모양새가 심히 음전하다. 마셔보니 모양새뿐 아니라 맛도 음전한 기운이 형상화된 느낌이다.


부드럽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이 난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약 > 강으로 이어지는 맛의 그라데이션이 혓바닥 위에 샤르르륵 아로새겨진다. 예전의 블렌드들이 강하고 진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블렌드는 부드럽고 달콤하다. 예전의 블렌드들이 매니아들에게 실력과 솜씨를 뽐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의 블렌드는 누구에게나 선보일 수 있는 가게의 얼굴이 된 것 같다.


예전의 블렌드들도 물론 맛있었지만, 큰 관점에서 어떤 과정에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고, 지금의 것은 완성된 원숙미가 느껴지는 것 같달까.



클래식 카푸치노(4,800). 핑크색의 슬레이어 머신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에 밀크폼.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와 밀크폼이 만나 고소한 풍미를 만들어내고, 우유와 만난 에스프레소에서는 부드러운 새곰함이 느껴진다. 밀크폼과 커피의 합동 공격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밀크폼과 커피를 함께 머금어야 그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데, 잔의 같은 부분에 입을 대서 마실 경우 한 두 입 후에는 커피만 입에 들어오게 된다. 그럴 땐 스푼을 이용해서 밀크폼을 당겨오거나 떠서 커피와 같이 드셔 보시길.


블렌드 핸드드립과 클래식 카푸치노는 헬카페의 커피 메뉴 중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데, 오랜만의 방문이다 보니 예전의 그 맛과 같지는 않았지만, 맛있고 훌륭한 커피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주 수요미식회 주제가 커피이고, 가봐야 할 가게로 헬카페가 나오는 것 같더라는.


수요미식회(@tvnmsg)님이 게시한 사진님,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송 전에 함 다녀와 보시는 게 좋지 않을지. 드신 후에 방송을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고. 수요미식회 잘 안 보는데, 이번 주 커피 편은 제대로 볼 예정.


PS : 음악 볼륨은 좀 줄어든 것 같기도?


맛 평점 (10점 만점)

블렌드 핸드드립 스트롱 = 8.8

클래식 카푸치노 = 8.9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38-43

010-4806-4687

월~금, 오전 8시~저녁 10시

·일, 낮 12시~저녁 10시


망원동의 명소 커피가게 동경. 목이 좋지도 않고, 눈에 잘 띄는 것도 아니고, 번듯한 간판도 없는 데다, 심지어 지하에 있어서 밖에서는 안이 어떤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입니다. 거기다가 에스프레소 머신도 없어 모든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시구요.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식당도 아닌 카페에서요. 대부분의 성공 법칙을 역행하고 있다고 해야 할 텐데, 그야말로 놀라울 따름이죠.


오픈 시간은 12시였다가 현재는 1시 오픈으로 변경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12시 오픈인 줄 알고 가셨다가 허탕 치신 분도 계시더군요. 1시에 오픈하는 카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고, 그날 쉬는 줄 알았다고.(대부분의 카페가 점심 먹고 커피 마시러/테이크아웃하러 오는 손님 때문에 늦어도 12시에는 오픈을 하죠.)



계단을 내려가서 검은 철문을 열면, 클래식/재즈가 흘러나오는 별세계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얗게 칠해진 벽과 천장, 그리고 거기에 놓인 브라운 컬러의 가구들은 어떤 복고스러운(살짝은 앤틱한 듯도 한)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그리 느껴지는 데는 아마 LP로 틀어주는 음악이 한몫을 하겠지요.


외부와 단절된 지하라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번잡한 속세를 벗어나 딴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 드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해서 손님들의 대화 소리도 조용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더 좋더라는 분도 계시구요. 근데 대화의 볼륨이 약간 올라가도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더군요.


로스터는 터키제 하스가란티.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런 예쁜 잔에 내려주시는 수준급의 핸드드립 커피가 4천원 밖에 안 하니 더할 나위가 없죠.



그런데 이 가게의 히트 메뉴이자 소위 '인생 커피'로 통하는 것이 바로 이 아인슈페너(5,000). 일반적으로 비엔나 커피라고 알려진 물건인데, 요즘에는 비엔나 커피보다는 아인슈페너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파는 가게들이 많아졌죠.


아인슈페너가 가장 유명한 가게는 홍대 밀로 커피가 아닐까 싶은데, 밀로의 것이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산미 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면, 동경의 그것은 커피 산미가 더 적고 커피에 크림이 녹아들면서 약간 라떼 같은 느낌이 되어서, 대중성에 있어서는 동경의 아인슈페너가 더 강점을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아몬드 모카 자바는 아인슈페너 다음으로 인기 있는 메뉴인데, 아몬드 시럽과 초콜릿이 들어간 커피구요(5,000). 개인적으로 아인슈페너는 맛있게 마셨습니다만, 아몬드 모카 자바는 커피 맛을 가리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좀 별로였는데, 이쪽이 더 좋다는 분들도 꽤 계시구요.


손님들 주문은 대략 60% 이상이 아인슈페너, 아몬드 모카 자바가 20~30%, 그리고 나머지 메뉴가 10~20% 정도 되는 느낌이더군요.


지난주 토요일 커피가게 동경이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와 다시금 문을 열었습니다.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잊지않고 찾아주신 고마운분들 덕분에 지금껏 커피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할수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경을 아껴주시는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저는 정성드린 커피로 보답하겠습니다

Posted by 커피가게 동경 on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커피가게 동경은 2013년 8월에 오픈한 가게로, 원래 인근 지상 1층에서 테이블 2개로 영업하던 아주 조그만 곳이었는데, 2015년 7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며 그 후 단 몇 개월 만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1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다른 SNS나 블로그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는 것이고,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찾아온(것으로 추정되는) 손님의 상당수가 '힙스터'라고 부르면 딱 알맞을 것 같은 어떤 외형적 특징들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이죠.


제 첫 방문은 작년 10월이었는데, 그때도 이미 평일 낮에도 자리가 별로 없고, 저녁 무렵에는 웨이팅이 생기더군요. 이상야릇한 위치에, 잘 보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지하라 좀 한산할 줄 알았더니만 완전 오산이었고 참 놀라웠구요.



얼마나 바쁘셨는지 작년 11월 30일부터는 오픈 시간을 12시에서 1시로 늦추고, 일요일 하루 쉬시던 걸 일요일 월요일 이틀 휴무로 바꾸셨죠. 그런데 그러고부터는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항시 웨이팅이 있다 보니, 웨이팅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자리가 나면 연락을 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런데 식당도 아니고, 커피 한 잔 마시자고 이렇게 줄을 서고 웨이팅 리스트를 적어가면서 부러 찾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나름 고민해본 결과, 커피가게 동경에는 작은 카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어떤 포인트들이 잘 구현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공간적 체험이 즐겁고(분위기가 좋고),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가게들은 앞의 두 가지에는 어느 정도 신경 쓰고 구현하는 곳이 많다 하겠지만, 뒤의 두 가지에는 충분히 신경 쓰지 못하거나, 다수의 고객에게 명확한 반응이 나올 정도의 완성도는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동경은 이러한 각각의 요소들이 모두 완성도 있게 구현되었을 때, 목의 한계/자리의 한계를 어느 정도까지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하구요.


물론 망원동은 망원시장을 비롯한 여러 가게들이 어떠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그러한 생태계가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너지가 별로 없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서울 시내 어디에 갖다놔도 일정 이상의 인기를 끄는 업소가 되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작은 카페, 특히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는 곳 중에서 이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는 업소는 보지 못했던 것 같고, 소비자들에게도 물론 좋은 곳이지만, 작은 카페를 하고 계신/하시려는 분들이 참고로 삼을만한 가게가 아닐까 하네요.


맛 평점 (10점 만점)

핸드드립 = 7.5~8.6

아인슈페너 = 8.6

아몬드 모카 자바 = 8.0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10월과 11월에 수차례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올해 1월에도 갔는데, 웨이팅이 넘 많아서 걍 나왔습... -_-;)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10-1

070-4845-0619

낮 1시~저녁 10시 (라스트 오더 저녁 9시)

일요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dongkyung.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커피가게-동경-785847201468603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연남동에서 합정으로 이전한 왕창상회. 연남동 시절에는 가보지 못했고. 사실 가려고 했던 적은 있는데, 근처까지 간 것 같은데 가게를 못 찾아서... -_-;



콜롬비아 나리뇨와 이디오피아 시다모 아르디를 주문.



시다모 아르디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디오피아 커피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뉘앙스를 충실히 뽑아내신. 좋은 의미에서의 전형적인 이디오피아의 기분좋은 산미와 프루티한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프 플레이버도 없고 클린컵도 좋고.


콜롬비아 나리뇨는 약간의 산미 뒤로 너티함과 단맛을 중점적으로 표현하신. 역시 오프 플레이버 없고 클린컵 좋은.


둘 다 향미나 뉘앙스의 복잡성(Complexity)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장점과 특징을 제대로 살려낸 높은 완성도가 돋보인다. 특히 이디오피아 좋아하는 분들은 가보심 기분 좋게 커피 드실 수 있을 듯. 아직 못 마셔본 다른 콩들도 기대가 되고. 메뉴판 자세히 보심, 시간대별 할인과 세트 메뉴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맛 평점 (10점 만점)

이디오피아 시다모 아르디 = 8.6

콜롬비아 나리뇨 = 8.5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84-22

02-732-5210

오전 10시30분~저녁 11시

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11시 오픈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콜롬비아 강배전 스트롱(5,000). 처음에는 스파이시한 느낌과 조금은 공격적인 쓴맛이 주로 느껴지지만, 조금 있으면 그런 느낌이 살짝 누그러들면서, 산미 과일향 고소함 단맛이 약하면서도 존재감 있게, 차례차례 또는 중첩되게 느껴진다. 여기에 벨벳 같은 질감이 더해지면서 복잡한 맛의 그물망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복잡성이 브루 브로스에서 추구하는 커피의 스타일이며,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브루 브로스의 커피는 피니시가 매우 긴 것도 특징인데, 기나긴 피시니에서 느껴지는 애프터 테이스트 또한 위에서 이야기한 복잡성을 띄고 있으니, 커피 한 모금 한 모금을 천천히 즐겨보시기를 권해드린다.


맛 평점 = 8.7 (10점 만점)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8-30

02-325-3580

오전 9시(주말은 10시)~저녁 11시(월, 일요일은 10시)


홍대 앞의 강추 커피점 리스트에 새로운 가게를 하나 더 올려두셔야 되겠습니다. 5월부터 가오픈을 하고 6월에 오픈한, 3개월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규업소입니다만, 커피의 수준은 여느 이름있는 커피점들에 뒤지지 않는 훌륭함을 보여줍니다.



드립 커피는 노말(125ml)과 스트롱(100ml)을 선택할 수 있는데, 커피 좀 드셔본 분들에게는 스트롱을 추천합니다.



놀라운 점은, 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 핸드 드립, 콜드 브루(더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피가 훌륭합니다. 점수로 따지면 어느 커피든 8.5 이상은 되는. 뿐만 아니라, 브루 브로스만의 방향성과 스타일이 이미 갖추어진 느낌입니다.


브루 브로스 커피의 특징은 클린컵(Clean cup)[각주:1]과 애프터 테이스트(After taste)라고 할 수 있는데, 드립 커피는 물론 에스프레소와 콜드 브루에서까지 클린컵이 느껴지고, 목 넘김 후의 길고 복잡한 애프터 테이스트는 커피를 한참 동안 음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위치도 홍대 중심가에 가깝고, 좌석도 적지 않으면서 좌석 간격도 넓은 편이고, 커피값도 비싸지 않습니다. 부담 없이 방문해보세요. 아마도 기대 이상의 커피를 드실 수 있을 겁니다.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5년 8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8-30

02-325-3580

오전 9시~저녁 11시

  1. 탄맛, 떫은맛, 찌르는 신맛 등의 불쾌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 [본문으로]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미디엄 바디의 산미가 느껴지는. 그러니까 산도가 꽤 있는 편인데, 그에 비해 산미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다. 조금 있으면 황설탕 느낌의 단맛이 올라오며, 산미와 어우러져 새곰달곰한 맛이 나는 게 좋다. 피니시는 단맛, 신맛, 구수함이 차례대로 또는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오묘하다. 중상급자용 커피. 가벼운 산미와 단맛이 돌고, 오묘한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향도 오묘하다. 예전에 이심에서 마신 이디오피아 구지 시다모 내추럴과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지나, 그보다 여리고 부드럽고 세련된 맛이다. 아주 훌륭하다.



평범 무난한. 상당히 가벼운 느낌. 좀 진한 보리차스럽달까. 아이스라서 그랬을까? 구수한 단맛 외의 별다른 특징은 느껴지지 않는다. 진한 커피 못 드시는 분이나, 드립 커피 초심자들이 드셔야 할 듯. 시럽을 넣으니 좀 더 괜찮았다.



산미 뒤로 초콜릿과 커피가 합쳐진 풍미가 강하고 길게 뻗어 나간다. 피니시로는 코코아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먹을 때 느껴지는 뒷맛(신맛)이 느껴진다. 이디오피아 리무와 더불어, 이 또한 아주 훌륭한 커피. 다음에는 따듯한 드립으로 마셔보고 싶다. 그냥 먹어도 좋고, 시럽을 넣어도 좋다.


요즘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매장에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베리에이션 뿐 아니라 핸드 드립도 메뉴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콩이 좋고(비싸고) 잘 볶는다고 핸드 드립 커피까지 자동적으로 맛있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고. (잘 볶는 것도 쉽지 않지만)


하지만 핸드 드립만 전문으로 하는 이심은, 확실히 예전부터 남다른 면이 있었다. 이심의 커피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초기에는 개성만 있었다면, 최근에는 그 개성을 깎고 다듬어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느낌이라 말한 적이 있다. 근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그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이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핸드 드립의 오묘한 맛을 표현해내는 단계로까지 발전하신 것 같다. 그 오묘한 맛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어 커피 맛 설명이 부실하니 평점을 참고하시길.


요즘 가는 곳마다 커피 맛이 좋아져서 참 놀랍다.


PS : 커피볶는 곰다방이 계속 있었더라면...


맛 평점 (10점 만점)

동티모르 오가닉 = 8.5

이디오피아 리무 = 8.9

이디오피아 이르가체프 = 8

르완다 두쿤데카와 무사사 = 8.9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5

070-4235-5050

낮 1시 즈음~저녁 11시(마지막 주문은 저녁 10시)

수요일 휴무

※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레드 오리진 아메리카노(3,500). 산미 있는 블렌드인 레드 오리진이 좀 바뀌었다고 페이스북에서 보기는 했는데, 부러 맛보러 간 건 아니었지만 마셔보니 맛이 한층 더 좋아져서 약간 당황. 안 그래도 몇 달 전부터 레드 플랜트 커피들이 전반적으로 레벨업이 돼서 그에 대해 포스팅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리 더 스텝업을 하실 줄이야.


오렌지스러운 시트러스한 상큼함이 먼저 느껴지고, 중후반부터 초콜릿 함량이 높은 밀크 초콜릿 같은 풍미가 느껴지는데, 예전 레드 오리진이 산미가 있는 커피였다면, 이번 레드 오리진은 산미'도' 있는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예전 레드 오리진이 밝고 상큼한 느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어울리는 맛이었다면, 이번 레드 오리진은 밝은 느낌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밸런스를 맞추고 맛의 깊이를 더했다고 하겠다.


시럽을 넣어도 맛이 괜찮은데, 전반부의 오렌지 풍미가 복숭아 풍미로 변하며 복숭아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후반부의 초콜릿 풍미는 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느껴지고.



레드 오리진 아이스 핸드 드립(6,000). 의도하신, 표현하고자 했던 맛은 아메리카노보다는 핸드 드립에서 느껴지는 맛이라 하셨는데, 마셔보니 확실히 페이스북에서 본 테이스팅 그래픽의 그것과 부합하는.


스파클링 썸머 블랜드 종료!^^새로운 생각과 맛에 대한 표현레드플랜트가 추구한 레드오리진더 풍성하고 더 조화롭게Mormora natural specialty 40%Koke honey specialty 20%Guatemala san patricio 40%

Posted by 레드플랜트 on 2015년 6월 16일 화요일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비해 산미도 초콜릿 풍미도 좀 더 여러 가지를 담아서 와이드하게 펼쳐낸 느낌. 반면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맛이 좀 더 응축된 느낌이고. 페이퍼필터 핸드 드립은 오일을 걸러내 깔끔하고, 아메리카노는 오일에서 나오는 진하고 입자감 있는 느낌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커피 음료 주문시 아메리카노 한 잔 리필이 되기에, 바디빌더 아메리카노를 주문. 어쩌다 보니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한쪽 구석에 찍힌 걸 크롭했는데, 좀 비루해 보이지만 이해해주시길.


산미 있는 레드 오리진과 고소한 바디빌더가 레드 플랜트의 양대 블렌드인데, 바디빌더가 바뀌었다는 정보는 접하질 못해서 리필을 뭘로 할까 고민 중에 바디빌더도 바뀌었다 하시어 주문을.


맛을 보니 바디빌더도 레드 오리진 만큼이나 맛의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 일단 앞에서 너티함이 살짝 치고 나가는 와중에 강한 다크 초콜릿 풍미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초콜릿 풍미 뒤에 쭉~~ 나오는 설탕 단맛이 참 기분 좋았고. 우유랑 붙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는데, 사장님 말씀도 그러하셔서 다음에는 아이스 라떼를 먹어볼 예정.


밥먹고 그냥 커피 한 잔 하러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고. 예전에 가보신 분들도 다시 한 번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드셔보심 좋을 듯.


맛 평점 (10점 만점)

레드 오리진 아이스 아메리카노 = 8.8

레드 오리진 아이스 핸드 드립 = 8.5

바디빌더 아메리카노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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