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일단 가게를 들어가는 골목이 참 아스트랄하다. 딱 사람 한 명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이. 사진상으로는 간판 글씨가 안 보이는데, 가운데 하얀 직사각형이 간판이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더 넓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아날로그 감성의 앤틱한 분위기가 벌써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심지어 음악도 LP로 틀어주고, 현재 나오는 음반 자켓을 벽에 걸어 보여준다. 로스팅은 소위 통돌이로 불리는 유니온 로스터로 하시는 걸로 아는데, 첫 번째 내부 사진 왼쪽 구석에 유니온 로스터가 보인다.



필터 커피가 핸드드립 커피인데, 가격이 너무 저렴. 필터 스페셜은 스페셜티인 듯. 콩이 어떤 게 있나 여쭤보니 대략 5~6종 정도를 말씀해주셨던 듯 하고, 그 중에 두 가지를 주문.



만델링(3천5백으로 추정)과 이디오피아 코케(4천으로 추정).


만델링은 입안에서는 부드러운데, 넘기고 나서 기분 좋은 쓴맛이. 후미가 좋고 길게 이어진다. 이디오피아 코케는 약간의 산미와 함께 플로럴한 향이 기분 좋게 퍼지고, 온도가 내려가면서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 (목에 살짝 달라붙는 느낌으로) 그 뒤로 이어지는 게 참 맛있다. 둘 다 맛있는데, 코케가 참 맛있어서 5백원 차이라면 당연히 코케를 선택해야 싶은.


커피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이 정도면 근처에 볼일 있을 때 가는 게 아니라, 커피 마시러 부러 들러도 실망하지 않으실 듯.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01-34

070-4148-4242

월~금 오전 7시~저녁 10시

토요일 오전 11시~저녁 9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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