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커피점에서 마신 커피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정 날짜에 마신 커피에 대한 감상을 공유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합정 레드 플랜트와 홍대 좀비 커피가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블랜드. 이름하여 '솔드 아웃'



2014 COE 내셔널 위너인 멕시코 커피 2종을 각각 로스팅하여 블랜딩한 재미있는 기획. 두 매장에서 다른 커피를 다른 로스터로(디드릭, 기센) 로스팅하여 반반씩 섞어서 블랜딩했다.


일단 방법적인 부분이 아주 재미있는데 맛은 어떨지.



솔드 아웃 블랜드 에스프레소(3,500). 적당한 산미 뒤로 너티(Nutty)한 초콜릿 풍미가 이어지는데 느낌이 상당히 좋다. 비유하자면 마치 훈남 같은 커피.


그런데 여기에 설탕을 듬뿍 넣으면(레드 플랜트에 비치되어 있는 얇은 막대설탕 한 개를 다 넣는 정도) 산미가 더 도드라지면서 너티한 초콜릿 풍미도 한층 더 살아난다. 마치 카카오 80% 이상의 텁텁한 느낌의 초콜릿스럽다고 할까. 설탕을 넣으면 전체적인 풍미가 와일드해지면서 선이 굵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설탕을 안 넣은 커피가 훈남이라면, 설탕을 넣은 후의 에스프레소는 선이 굵고 거친 남미 스타일 미남이라 할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 설탕을 넣은 쪽이 훨씬 매력적이고 맘에 든다. 스페셜 블랜드인 것이 좀 아쉬울 정도. 아메리카노와 라떼도 먹어봤는데, 에스프레소가 젤 나은 것 같고.


물량이 다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되니, 솔드아웃 되기 전에 한 번 드셔보시길.(근데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팔리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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