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구석에 조그맣게 숨어 있는 뼈해장국의 명가 일등식당입니다. 메뉴라고는 해장국과 술국이 다인 단촐한 곳이죠.



상암에서 열렸던 우리술대축제에 갔다가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들렀네요. 막걸리 실컷 마시고 뼈해장국으로 해장하는군요. ^^;


뼈해장국(6천 원)입니다. 시래기 많이 주세요~했더니 듬뿍 얹어 주셨네요. 단, 겨울에는 이 주문이 통하지를 않아요. 시래기를 말릴 수가 없어서 말려놓은 거 가지고 겨울을 나셔야 돼서요.


살이 실하게 붙어 있는 뼈다귀(캐나다산)가 3~4조각 들어 있습니다. 웬만한 다른 동종업소에 비해 고기양이 꽤 많은 편이에요.

보통 뼈해장국 하면 얼큰한 국물에 들깻가루 팍팍 들어간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집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맑고 구수한 스타일이에요. 조미료 맛도 안나구요. 국물이 좋다 보니 이 집에서 뼈해장국을 먹을 때는 국물을 리필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뼈해장국 국물을 리필해서 먹는 집은 일등식당이 유일합니다. 매운맛이 안 나면 영 심심한 분들을 위해 고추 썬 것이 준비되어 있긴 합니다만, 가급적이면 안 넣고 그냥 드시는 쪽을 권하고 싶군요.

저로서는 푸짐한 (고기) 양에 푸짐한 (시래기) 인심, 깔끔하고 구수한 국물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연세 드신 할머님 세 분께서 운영하시는지라, 언제까지 영업이 가능할지가 좀 걱정이긴 하네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시기는 한데, 단순 고용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모쪼록 오래도록 있어주시기를 바랄 뿐이죠.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 포스팅은 사진 촬영 후 약 1개월 정도 이내에 기재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2동 476-1
02-333-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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