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파스타 먹은 포스팅을 올렸으니 이번에는 라이스 메뉴를 올려봅니다.



런치 40인분, 디너 45인분만 판매하며,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메뉴가 모두 소진되면 당일 영업을 종료합니다.



어뮤즈. 단호박을 삶아 으깬 것과 다이스한 것을 섞어 살짝 팬프라이한 (걸로 생각되는) 요리네요. 사이즈는 작지만 입맛을 돋우기엔 충분합니다.



제가 주문한 닭고기 크림 카레라이스(1만 1천 원). 동남아풍 커리를 우리 입맛에 맞게 살짝 변형시킨 느낌이네요. 코코넛밀크 대신 크림, 향신료 느낌은 과하지 않으면서 매콤한 맛은 나도록. 닭고기도 풍성하게 들어있고 새송이버섯과 브로콜리로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도 맞추셨네요. 맛있습니다.



일행이 시킨 로꼬모꼬 라이스(1만 1천 원). 아시겠지만 로꼬모꼬는 하와이 스타일의 함박 스테이크와 밥이 함께 나오는 메뉴죠.


함박 스테이크는 계랸 아래에 숨어있습니다만, 촬영을 위해 계란을 옆으로 치우는 순간 노른자가 터지는 불상사가... 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와 토마토 그레이비(메뉴판에는 토마토 그라비로 표기)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행이 선택한 소스는 토마토 그레이비 소스. 함박 스테이크를 한 입 얻어먹어 보니 역시 맛있습니다. 버튼업에는 함박 스테이크가 들어가는 메뉴가 두 개 있는데, 파스타를 드시고 싶다면 두툼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를, 밥을 드시고 싶다면 로꼬모꼬 라이스를 주문하시면 되겠네요.


한 때 퓨전이란 키워드가 외식업계의 최신경향으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퓨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음식점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죠. 이렇게 된 이유에는 음식들의 어설픈 완성도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생각이구요(거기다가 쓸데없이 비싸기까지 한 곳들도 많았고). 그러니까 완성도도 높고 가격도 부담 없는 퓨전 음식점이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적이 있었던가요?(스시 캘리포니아? ^^;) 버튼업은 바로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늘 먹던 것과는 다른, 조금은 색다른 메뉴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버튼업에 한 번 방문해보시길.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3년 4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6-7

010-5351-1643

런치 40인분, 디너 45인분 소진시 주문 마감

낮 12시 오픈, 오후 3시~5시30분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mavourneen

트위터 https://twitter.com/button_upup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점심먹으러. 외부 사진을 안 찍었는데 검색하면 다 나오잖아요? ㅎㅎ



버튼업(BUTTON UP)은 남자 쉐프 한 분과 여자 바리스타 한 분, 해서 두 분이 꾸려나가시는 업장입니다. 생화로 만든 센터피스는 바리스타님의 작품.



식사가 나오기 전에 미니샐러드가 먼저 나옵니다. 식전빵이 없는 건 살짝 아쉽지만, 오리엔탈 드레싱이 뿌려진 상큼한 야채로 식욕을 돋워봅니다.(어뮤즈는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통삼겹살 먹물 파스타.(1만 원. 지금은 1천 원 오른 듯) 오징어 먹물 파스타에 장시간 조리한 삼겹살 한 토막이 곁들여집니다. 오징어 먹물 맛도 제법 나고 부들부들한 통삼겹은 입에서 살살 녹는군요. 밥 메뉴에 가꾸니 라이스가 있으니 부타 가꾸니(일본식 통삼겹살 찜)를 만들어서 두 가지 메뉴에 사용하시는 듯. 쉐프 혼자서 보다 많은 메뉴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좋습니다. 마늘쫑이 조금 들어가 있는 게 특이한데,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입맛이 환기되는 효과가 있어 좋군요.



이건 이달의 메뉴 계절 채소 파스타였던 듯.(아마도 1만 원) 토마토소스 베이스로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파스타로 보입니다만...(못 먹어본 메뉴라서 말이죠.) 반숙계란(온센다마고)을 위에 올려 맛과 비주얼에 포인트를 줬네요. 부드러운 계란은 언제나 진리죠. ㅎㅎ


튼업은 고정메뉴 외에 매월 바뀌는 이달의 메뉴가 있는데요. 파스타 메뉴 하나, 밥 메뉴 하나를 매월 새롭게 만드신다는.



버튼업의 대표메뉴랄 수 있는 두툼 함박스테이크 파스타.(1만1천 원) 크림소스 파스타 위에 함박스테이크를 얹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린 다음 마지막으로 계란후라이를 올립니다. 부드럽게 조리한 계란후라이, 두툼하고 맛난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사이로 간간이 씹히는 베이컨, 크림소스, 데미그라스 소스...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가 합쳐져서 내는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느껴지는 그런 메뉴랄까요.



점심은 식사메뉴가 저녁보다 1천 원~2천 원 정도 저렴하고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콜라, 오렌지주스 등의 음료가 제공됩니다. 원하는 음료 종류는 메뉴 주문받으면서 물어보시는데 저는 식사 후에 마시겠다고 했지요. 식사 마치고 나서 에스프레소 되냐고 여쭤보니 된다고 하셔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앙증맞은 세트가 나올 줄이야... 의외의 즐거움이 있었다는.



원두는 로스터스빈에서 받아다 쓰신다고 하는데 에스프레소 맛 괜찮네요. 우유 넣어도 어울리는 맛이구요. 커피만 주문하면 쿠폰도 찍어주신다는.


버튼업은 인테리어나 음악은 홍대 분위기, 음식은 일본풍의 오리엔탈 퓨전 양식을 하는 곳입니다. 음식의 스타일은 개성적이면서 음식의 맛은 강하거나 모나지 않은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메뉴의 카테고리도 꽤 넓어서 하야시 라이스, 에비 카레라이스, 로꼬모꼬 등의 밥 메뉴도 갖춰져 있고, 골든 라거 생맥주를 취급하며, 감자튀김에서 해산물 야끼소바까지 안주류 또한 제법 구비되어 있습니다.


버튼업의 음식은 충분히 맛있지만 사실 더 맛있는 가게를 여럿 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버튼업처럼 다양한 메뉴를 수준 이상으로 내면서 가격과 분위기와 맛이 모두 이렇게나 편안한 가게가 또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누구를 만나서(애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무얼 하더라도(식사든 다른 무엇이든)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랄까요. 그러니까 심야에는 오픈하지 않는 심야식당 같은...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별 세 개 짜리 맛집도 소중하지만 버튼업 같은 공간의 소중함도 한 번 느껴보시길.


※ 음식의 맛 평가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업소 방문은 2011년 11월에 이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6-7

합정역 7번출구 뒤돌아서 직진 우리은행 끼고 우회전100m

12시~9시30분(에서 10시 사이)

점심 40인분 소진시 브레이크 타임

예약 안받고 단체손님 지양

일요일 휴무

블로그 http://blog.naver.com/mavourneen

트위터 https://twitter.com/button_u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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